(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라임자산운용의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CI펀드)가 부실 펀드인 것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 신한은행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1일 오전 10시쯤부터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PC 저장 자료와 관련 서류 등 CI 펀드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압수 대상물을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약 4개월 동안 2712억원 규모의 CI펀드를 고객들에게 판매했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 판매액은 1640억원이다.
은행은 당시 '해외 무역금융 관련 매출채권에 투자하며 원금과 이자에 대해 100% 신용보험이 가입된 상품'이라고 CI펀드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I펀드 가운데 27.8%의 자금이 플루토 FI D-1호(플루토)로 흘러가면서 부실이 발생했고, 1.2%는 플루토TF(무역금융펀드)에 투입됐다. 플루토와 무역금융펀드는 현재 환매가 중단된 라임의 3개 모펀드들 중 하나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물어주라고 금융회사에 권고했다. 금감원 창설 이래 분쟁 조정에서 '원금 100% 배상' 결정이 나온 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