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홍수로 '엉망'된 中 단오절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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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 3일 연휴 관꽝객 1년전의 절반
코로나 집단감염 베이징은 관광객 77% 감소
남부 호우·홍수로 이재민 1216만명 ·사망 78명

코로나19 임시 검사소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베이징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중국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단오절(端午節) 연휴였다. 이어진 일요일까지 합치면 4일간의 황금연휴였지만 중국의 여행소비는 영 신통치 않았다. 북쪽에서는 베이징에서 발생한 코로나19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야외활동을 포기했고 남쪽에서는 26일간 이어진 폭우와 홍수가 사람들의 발을 묶어 놓았다.

중국 문화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사흘간의 단오절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4880만 명으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관광 수입은 더 크게 줄어 123억위안(17억 달러)로 69%나 급감했다. 당국은 이런 극도의 부진한 수치가 코로나19와 홍수로 인한 이중적 도전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해 하락을 시사하는 직접적인 단어 대신 관광 산업이 느리게 회복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베이징의 공식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의 161개 관광명소는 지난해보다 77% 감소한 135만 명이 찾았고 관광수입은 76% 감소한 7200만 위안이었다. 베이징을 떠날 때 1주일 안에 실시한 핵산검사음성증명서가 필요하고 다른 성·시에서 입경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도 이에 못지 않다보니 관광은 고사하고 이동 자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남북에서는 6월 내내 이어지다시피한 홍수가 관광 경기의 발목을 잡았다. 통계에 따르면 6월 이후 중국 남부의 집중 호우와 홍수로 인한 광시, 구이저우, 후난, 쓰촨 등 14개주에서 121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78명이 숨졌으며 257억위안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남부의 집중 호우는 29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폭풍우와 홍수에 대한 국가 수준 4급대응을 선포하고 실무지원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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