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조감도(사진=자료사진)
이전이 추진중인 광주시 북구 임동 전방(옛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공장 부지 활용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방과 일신방직 공장 터 개발 계획을 구상할 태스크포스(TF)가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다.
TF는 광주시와 자치구 관계자, 지방의원, 도시계획 전문가, 교수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전방과 일신방직은 평동산단에 운영 중인 공장의 생산 능력을 설비 현대화 등으로 늘려 임동 공장을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방 임동 공장은 지난 2017년 말 가동을 중단했으며 일신방직은 아직 가동 중이다.
두 업체는 지난해 임동 공장 부지 29만 1천여㎡ 용도를 공업용지에서 상업이나 주거 용지로 변경해 호텔과 업무시설, 쇼핑시설, 주상복합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광주시에 제출했다.
광주시는 용도변경에 따른 땅값 상승액의 절반 정도를 공공기여금으로 활용해 도로 등의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주시는 방직 공장이 도심에 자리 잡아 생긴 민원, 부지 개발 가치 등을 고려해 업체 측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도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임동 방직 공장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시민에게는 일제 수탈의 아픔과 산업화 시기 여공들의 애환이 서린 근대 산업문화 유산으로 인식된다.
1945년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물러가고 정부 소유 전남방직 공사로 출범했다가 1951년 전남방직 주식회사로 민영화됐으며 1961년에는 일신방직이 분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