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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의 회고록이 뭐길래…트럼프, 출판금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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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속살 밝히는 <그것이 일어난 방> 23일 출판 예정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판을 저지하기 위해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볼턴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의 출간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워싱턴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 반 동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볼턴은 이 책에서 백악관의 속살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대선주자의 수사를 연계하길 원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볼턴은 수십 페이지에 걸쳐 지난해 9월 10일 백악관을 떠날 때까지 수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기록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볼턴의 회고록 출간 계획에 대해 "그가 책을 쓰고 책이 출간된다면 법을 어기는 것이다. 형사상 문제를 안게 되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볼턴의 회고록은 오는 23일 출간을 앞두고 있다. 출판사는 "혼돈에 중독된, 적을 끌어안고 친구를 퇴짜놓는, 자신의 정부를 깊이 의심하는 대통령을 보여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법무부는 기밀정보 삭제 등 볼턴이 회고록 출간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볼턴의 신간 원고를 예비 검토한 결과 상당한 양의 기밀 정보가 포함돼 있어 출판이 불가하다고 밝힌 바 있다.

볼턴의 변호사는 볼턴이 기밀누설 금지 규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지난 수개월간 전문가와 검토작업을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이번 회고록 출간을 워터게이트에 비견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적 발언에 대한 볼턴의 설명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도청 스캔들을 은폐하려고 지휘했다는 것을 입증한 백악관 녹음테이프와 비슷한 결정적 증거"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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