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 한 호텔 주변에 야생 들개 1마리가 출몰해 고라니를 사냥하는 장면 포착. (사진=독자 제공 영상 캡처)
충북 청주 도심 한 호텔 주변에 야생 들개 1마리가 출몰해 고라니를 사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9일 오전 7시쯤 청주시 명암동 우암산 인근의 한 호텔 앞 공터에 들개 1마리가 출몰했다.
당시 이 들개가 고라니를 사냥하는 장면이 시민 A씨에게 목격됐다.
인근 야산에서 뛰쳐나온 들개는 이내 고라니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A씨가 불과 30m 전방에서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데도, 들개는 고라니를 사냥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기만 했다.
들개가 사냥을 마친 뒤 죽은 고라니의 살점을 뜯어 먹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후 1시간여 뒤 A씨가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는 주차장에 차량들이 들어찬 탓인지 들개는 먹다 만 고라니 사체만 버려두고 사라졌다.
이곳은 주택가와 멀지 않고, 우암산 등산로와 연결돼 있는 등 등산객들의 통행도 많아 들개 등 야생 동물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A씨는 "이곳에 야생 들개가 출몰한 것으로 보면 인근에도 야생동물이 적지 않게 서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대적인 수색과 포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