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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은 현실, 줄을 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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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제계·문화예술계·대학 잇단 지지
영국계 HSBC 아시아최고 경영자 '보안법 지지'
청룽 등 영화배우, 홍콩최대 재벌 등도 동참
보안법 지지단체 290만명 이상 지지 서명 확보 주장

(일러스트=연합뉴스)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에 속도를 내면서 홍콩에 기반을 둔 인사(人士)나 기관, 기업체의 보안법 지지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과 홍콩인들의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정부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법 제정 강행에 나서면서 보안법이 미래의 현실이 될 것이 확실해지자 법 시행 이후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영국계 금융기관은 HSBC의 아시아 최고경영자인 피터 윙은 3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보안법이 홍콩에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기를 희망한다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그는 홍콩보안법을 지지하는 청원에도 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HSBC는 최근 수개월 간 홍콩의 정치상황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향후 홍콩과 중국에서의 원활한 영업을 위해 지지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송환법 반대시위가 벌어졌을 때 시위대를 옹호했던 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 전 청쿵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 리쩌쥐도 보안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리카싱 전 회장 외에 궈빙롄 선훙카이그룹 회장, 정차춘 신스제그룹회장, 리자제 헝지부동산 회장 등 부동산 재벌들도 보안법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갈수록 본토정부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는 홍콩에서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고 더 큰 돈을 벌기 위해서는 베이징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곤란하다는 상인적 감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홍콩대와 홍콩중문대 등 8개 대학 이사회 의장들도 보안법을 지지했다.

영화배우 청룽(성룡)도 홍콩보안법을 지지하는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말 홍콩 문화예술계 인사 2605명과 관련단체 110곳이 보안법 지지 성명을 발표했는데 청룽의 이름도 포함됐다.

홍콩 태생인 청룽은 친중파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송환법 반대시위때 "나는 오성홍기 수호자"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지난 2월에는 에릭 창, 앨런 탐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시위대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강경파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을 만나기도 했다.

홍콩 범민주진영의 보안법 반대에 맞서 친중파인 '홍콩보안법 지지연맹'은 보안법을 지지하는 서명을 받고 있는데 290만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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