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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타결''이냐 ''8일 대충돌''이냐…여야 오후 최종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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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법안 일부 절충 속 金의장 결렬시 직권상정 시사

 

연말 대충돌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국회가 새해 벽두부터 정상화의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일부 절충이 이뤄지면서 여야가 2일 오후 최종 담판에 나서기 때문.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협상도 결렬될 경우 임시국회가 끝나는 8일 직권상정에 나설 전망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창조모임 등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최종 협상을 재개한다.

여야는 현재 한미FTA 비준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토론을 거쳐 ''협의 처리''하되, 미디어 관계법은 조속한 시일내 ''합의 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데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형오 의장이 직권상정을 안하겠다고 약속하면 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푸는 방안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나라당, 결렬시 강행 수순 강조

홍준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상당 부분 양보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결렬시 강행 수순에 돌입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 협상은 여야가 국민의 뜻에 따라 공존해서 대화와 타협으로 가는 내용이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그 협상안까지 받아주지 않는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한나라당의 입장을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협상이 결렬되면 국회의장이 더 이상 결심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며 "의장이 악의 결심을 하지 않도록 협상이 무난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국회의장 최악의 결심 않도록 협상 진행해야"]


◈ 민주당, 구체적 협의 기대…확대해석은 경계

민주당 역시 공식 협상인 오후 회동에서 일부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한나라당이 지난번에 비해 전향된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30일 이후 공식 협상이기 때문에 좀더 책임있고 구체적인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꺼낸 방송 관련법과 FTA 비준안의 ''2월 협의처리'' 안이 한나라당 의총에서 자체 부결됐던 상황에 비해 다소 진전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처리 대상 법안의 규모와 시한 설정 문제를 놓고 여전히 여야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협상 타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태이다.

원혜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여야 물밑 회동에 대해 "제안이 가능하고 수용이 가능한 선을 타진하기 위한 수준이지, 여야가 합의하고 이를 당내 관철하기 위해 협상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한 핵심 관계자도 "어떤 식으로든 시한을 못박는 것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한나라당이 처리하려는 법안 85개도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여야 합의가 가능한 57개 법안과 출총제 폐지 법안 정도를 통과시키는 수준에서만 민주당이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중재 역할을 했던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대신 이날 협상부터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참여하는 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협상 전까지 막판 물밑 중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오늘은 좀 더 구체적 협의 가능할 것"]


◈ 김형오 "욕 먹을 각오 돼 있어"

이런 가운데 김형오 의장은 이날 신년 하례에서 "앞으로도 욕 많이 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여야의 양보를 거듭 촉구, 협상 결렬시 오는 8일쯤 직권상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8일까지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모든 국회의원과 각 당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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