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로드킬 연평균 2천건…길고양이·고라니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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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6천134건 발생
야생동물·운전자 안전 빨간불
전북도, 생태통로 등 종합계획 추진

전주지역에서 로드킬로 희생된 수달. (사진=자료사진)

 

전북지역에서 매년 2천건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라북도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도내 지방도와 시·군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총 6천134건으로, 연평균 2천45건에 이른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총 1천545건으로 시·군별로는 전주가 49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원(201건), 정읍(194건), 군산(161건), 익산(122건), 김제(77건) 등의 순이다.

동물별로 보면 고양이가 725건(46.9%)으로 가장 많이 희생됐다. 이어 고라니 335건(21.7%), 개 185건(12.0%), 뱀 80건(5.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고양이와 개를 비롯한 유기동물과 함께 번식기(5~6월)를 맞아 먹이 활동과 새로운 서식지를 찾기 위해 이동이 잦은 고라니가 로드킬의 표적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나들이 차량이 늘어나는 매년 봄철 로드킬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는 봄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부활동 자제로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올여름에 로드킬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로드킬은 야생동물뿐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그동안 체계적인 현황 파악과 저감 계획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전라북도는 내년까지 시·군별로 로드킬 현황 조사, 사고 다발 구간 선정, 저감 계획 등을 통해 로드킬 저감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22년부터 생태통로·유도울타리 개설, 경고 표지판 설치 등 로드킬 저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황 조사의 경우 해당 도로의 관리청이 수기로 사고조사대장을 작성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위치정보 기반 애플리케이션 앱 '굿로드'를 활용한다.

해당 도로관리청의 도로 보수원이나 순찰원이 이 앱을 통해 사고 지점이나 현장 사진을 전송하면 국립생태원의 사고 정보 시스템에 등록된다.

동물 사체의 경우 일반종은 생활폐기물로 처리하고 법정보호종은 문화재청이나 전북지방환경청이 맡는다.

전라북도 김형우 건설교통국장은 "로드킬 저감 종합계획이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로드킬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로드킬 예방 및 저감 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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