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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배후설' 제기한 김어준 '명예훼손'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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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이용수 2차 기자회견에 "누군가의 의도 반영돼"
이용수 "누구도 거든 사람 없어, 내가 생각하고 한 것"
시민단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검찰 고발

방송인 김어준 씨(사진=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 기자회견에 대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돼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명예훼손죄 등 혐의로 김씨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일 밝혔다.

사준모는 고발장에서 "김씨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전체를 하나의 허위 음모론, 즉 '이용수 할머니 배후설'로 규정한 후 허위의 사실 등을 진술했다"면서 "김씨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로서 이 할머니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행위를 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거대한 배후설 또는 음모론으로 규정했다"며 "김씨가 방송으로 얻고자 한 목적은 연세가 92세인 이용수 할머니가 '노망들었다, 치매에 걸렸다'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주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씨는 방송에서 "지금까지 (이용수)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 "누군가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드렸고 그런 말을 옆에서 한 것 같다", "할머니가 굉장히 뜬금없는 얘기를 하셨는데,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는 등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지난달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분명히 나는 치매가 아니다. 누구도 거드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기자회견문은) 내가 생각하고 내가 한 것이라 떳떳하다"고 배후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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