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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사회 감염자 88.4%가 수도권…위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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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 지역감염 181명 중 수도권 160명
"감염 우려 매우 커져…주말이 확산세 꺾는 데 중요"
"역학조사·검사만으로 모두 막는 데에는 한계"
"수도권 주민 위생수칙·거리두기·외출자제 해달라"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27일 경기도 부천시 종합운동장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은 최근 1주일 동안 국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 중 88.4%가 수도권에서 확인됐다며, 수도권 지역은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9일 "5월 연휴 이후 굉장히 다양한 장소에서 확진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발적인 소규모 유행이 많아 방역당국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1일~27일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는 181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수도권에서 확인된 환자가 160명으로 88.4%를 차지했다. 29일에는 0시 기준 신규확진자 58명 전원이 수도권에서 발견됐다.

29일 오후 12시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02명(직원 72명, 접촉자 30명)으로 집계됐고,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도 266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어났다.

또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등의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환자도 13명으로 증가했으며, 영등포구 연세나로학원의 강사와 수강생 등 7명이 확진됐다. 중구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과 관련해서도 8명이 감염되는 등 수도권 각지에서 산발적 유행이 벌어지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본부장은 "물류센터를 통한 집단감염으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매우 커졌고, 수도권 지역에서는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주말이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는 데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당국이 광범위한 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자를 가려내고 있지만,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감염원을 모두 추적하고 찾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의 전파속도를 따라잡고 억제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주민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수도권 주민들에게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불필요한 모임·행사 자제 등을 당부했다.

특히, 감염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종교행사의 규모도 최소화하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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