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류센터, 이태원과 다르지만 수도권 감염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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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보다 모집단 규모·지역분포↓ 검사협조는 ↑
"전수검사 83%실시…끝나면 방역망 내 통제 예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실익 없는 상황"
"수도권 위험은 높아…예방 차원에서 모임 자제"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2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정부는 부천 물류센터 감염의 상황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보다 통제하기 용이하다고 보고 있지만, 수도권의 확산 위험이 높아졌다며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28일 "이번의 사례(부천 물류센터)가 어느 정도로 지역사회에 확산될 것인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객관적인 요소 자체로 보면 이태원 사례와 비교해서 피해 규모를 추정해볼 수 있는 간접적인 요소들은 있다"며 몇가지 예시를 들었다.

먼저, 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경우 여러 클럽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모집단 규모 자체를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었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모집단 규모가 4200명 정도로 특정됐다. 규모 자체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 규모보다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부천 물류센터 관련자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보다 검사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차이다. 이미 부천 물류센터 관련 검사대상의 약 83%인 3445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모집단의 성격과도 영향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물류센터에서 검사가 필요하신 분들이 검사를 받는 데 있어서 여러 심리적 걸림돌 등이 적을 것으로 예상 돼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낼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적인 분포도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전국으로 퍼져있던 것에 비해 부천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대체로 인천·경기 거주자라는 점도 다르다.

결국, 이러한 차이점은 코로나19 노출자를 파악하고 검사를 받게 해 방역망 내로 들여오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김 1총괄조정관은 "이태원의 경우에는 (검사에) 총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부천 물류센터는 오늘 대체로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한다"며 "늦어도 3~4일 정도의 시간 내에 저희가 위험에 노출되었던 모집단의 분들을 검사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수 검사가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의 집단감염은 방역관리망의 통제 안에서 관리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 접촉자를 조사하며 역학조사 범위를 최대한 확대하고 있으나, 감염전파 속도가 빨라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 이전에 지역사회로 전파되었거나 지금도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비록 28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79명으로 나타났지만, 현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의 전환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김 1총괄조정관은 "하루 50명이 추가됐다고 해서 바로 전환되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며, 2주 간의 누적된 통계의 평균값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하루는 많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안정된다면 의료체계 내에서 충분히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기 떄문에 거리두기의 강도를 조정할 실익은 (현재로서는) 적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태원 클럽발 사례에서처럼 7차 전파까지 보이는 등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는 언제든 광범위한 확산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 상황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염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며 "예방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권고를 통해서 가급적 불요불급한 이러한 모임이나 활동을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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