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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물건 통해 감염병 전파 가능성 희박"
"택배나 편지 등의 포장지 표면은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려운 물질"
"택배 받고도 손만 잘 씻으면 차단"…"손 자주 씻고 눈·입 만지지 말 것"

27일 오후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 마켓컬리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긴급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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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도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안 또한 커지고 있다. 배송된 물품을 통한 감염 가능성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배달된 물건을 통해 감염병이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라면서 "물류 창고에서 확진자들이 장갑을 끼지 않았거나 마스크를 완전히 벗은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객이) 택배를 수령할 때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WHO(세계보건기구)도 연구 결과를 사례로 들며 배송 등에 따른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될 무렵 WHO는 "이전 연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는 편지나 소포와 같은 물체의 표면에 오래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와 비슷한 메르스나 사스 등에 대한 연구로 볼 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물체의 표면에서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병원감염잡지에 발표된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금속, 유리, 플라스틱 같은 표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길게는 9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

그러나 "택배나 편지 등의 포장지 표면은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려운 물질"이라는 게 전문가의 얘기다.

존스홉킨스 건강센터 아메쉬 아달야 박사는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당한 기온과 습도가 필요하고 자외선을 피할 수 있어야 하는데 택배상자에서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CDC에 의하면 적절한 기온에서 며칠, 또는 몇 주간 운송되는 소포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해외소포를 통해 전염이 됐음을 보여주는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소비자들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SNS 등을 통해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직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등의 증언이 나오고 있어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택배를 받더라도 소비자가 감염 수칙만 잘 지키면 크게 문제 없다"며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는 "택배 수령인이 손으로 표면을 만졌다 하더라도 손을 잘 씻는다는 수칙을 지키면 마지막 순간에 차단이 되는 것"이라며 "평상 시 자주 손을 씻고 눈과 입을 만지지 않는 것이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택배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출고된 물류센터 위치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등의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택배 박스는 뜯는 즉시 집 안에 두지 말고 바깥에 내놓아야 한다'거나 '온라인 주문 상품은 배송 조회를 통해 물류센터를 확인할 수 있다', '아예 비닐장갑을 끼고 뜯는 것도 방법' 등의 글이 게시되고 있다.

한편에선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가 잠정 폐쇄되면서 배송 대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쿠팡 측은 인천, 고양 등 인근 물류센터에 택배 물량을 분산시킬 계획이고, 현재 전국에 100개가 넘는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배송에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극심하던 지난 2~3월에도 배송이 하루 정도 늦어진 경우가 있었을 뿐 큰 문제는 없었다"며 "일부 물류센터 중단이 전체 배송에까지 큰 차질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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