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임위원장 모두 갖겠다…협상할 일 아냐"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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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과반' 의석 내세워 야당 압박
윤호중 사무총장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
이해찬 대표도 원내대표단에 강경 대응 주문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왼쪽)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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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자당 의원으로 채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원 구성 협상에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으로 보이지만 총선 압승으로 절대 과반 의석을 차지한 터라 실제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이런 논의는 당내 일각에서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공개석상에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27일 당선인 워크숍 직전 열린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 뒤 취재진 앞에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87년 민주화 이후 세워진 13대 국회 이후 통상 여야는 의석수를 기준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각당 중진 의원에게 배분했다. 상임위원 숫자가 비슷한 상태에선 여야 합의 없이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다수당은 파행을 피하고자, 소수당은 권력 견제를 내세우며 회의를 주재할 위원장을 나눠가진 것이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그 균형이 무너지고 민주당이 절대 과반을 차지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합의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게 민주당 논리다. 윤 사무총장은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이어 야당과 협의하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 "법사위(법제사법위원장),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장)를 누가 갖니 하는 형태의 협상은 존재할 수가 없다"며 "(야당이) 과거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몇 석은 자기들 것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교섭단체 협상을 담당하는 원내지도부가 아니라 당 사무조직을 관할하는 사무총장이 입장을 공식화한 건 이례적이다. 이에 관해 당 관계자는 윤 총장이 이해찬 대표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대표 의지가 많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윤 총장은 "제가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최고위 회의에서) 가장 강력하게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의 중엔 이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앞서 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는 "관행을 근거로 20대 국회처럼 만들려는 야당의 주장과 행태에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이런 입장으로 소통에 임해달라"라고 원 구성 협상 중인 원내지도부에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누가 상임위를 가져가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좋은 정책으로 국민 지지를 얻는지가 중요하다. 야당이 더 좋은 정책을 만들면 여당에 대한 견제가 이뤄진다"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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