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늘어나는데…" 버스업계, 마스크 미착용 손님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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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스업계 "마스크 미착용 승객 탑승 거부할 수 있다지만,
끝까지 탑승하겠다는 손님 막을 방법 사실상 없어"
지난 21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하자, 부산 버스업계에 민원 잇달아

26일부터 버스와 택시, 철도 등을 타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는 가운데 25일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26일부터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버스와 도시철도 등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 마스크 미착용 승객을 거부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미비해, 실제로 탑승 거부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 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비말(침방울)을 통한 전염을 막기 위해 26일부터 버스나 택시, 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부산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미 부산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부산시는 26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27일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26일부터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적용하면서 사실상 이날부터 버스 등 대중교통은 마스크 미착용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

정부가 버스나 택시 등 각 운송 사업자와 운수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 사업 정지, 과태료 등과 같은 처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같은 방침이 지켜지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부산지역 버스의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을 시작한 지난 21일부터 버스 기사들이 마스크 착용을 승객에게 권유하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 버스업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 미착용 승객이 기사에게 항의하기도 하고, 버스 회사에 전화를 걸어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면서 "기사가 탑승 거부를 하면 과태료 등과 같은 처분을 면제받기는 하겠지만, 마스크 미착용 손님이 끝까지 버스를 타겠다면 물리적 충돌 없이 강제로 내리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단순히 탑승 거부 수준이 아니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손님에 대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7일부터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의 등교개학이 시작되면서 버스 이용객은 더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일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되면서 청소년 버스 이용객이 대폭 늘어났다.

등교개학 전날인 19일 청소년 이용건수가 교통카드 기준 3만1천751건에 머물렀지만, 고3 등교개학을 시작한 20일에는 4만6천304건으로 늘어나면서 전날 이용객 수보다 46%가량 증가했다.

이 때문에 부산 버스업계는 더욱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주문하고 있다.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자신의 건강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꼭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버스조합·대학생 서포터즈와 함께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시내버스 이용 홍보를 위해 손소독제 등 나눔 캠페인을 27일 오전 7시 양정역 정류장 일원에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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