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 초선 의원의 신선한 행보, 21대 국회의 변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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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정당의 입장에 반하는 정치인의 주장 매우 이레적
소속당에 불리함에도 진실 말하는 용기와 소신 높게 평가
소속당의 신뢰 높이고, 정치불신 해소에 기여
달라지길 기대하는 21대 국회의 좋은 선례돼야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미래통합당 일부에서 제기하는 21대 총선개표조작 논란과 관련해 21일 이 당의 유경준 당선인이 여당인 민주당 편을 드는 것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아 화제가 됐다.

통합당이 선거부정 의혹의 근거 중 하나로 인용하는 미국 미시간대 미베인 정치학 교수의 논문에 대해 통계학적으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21대 총선결과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문제의 논문은 사전투표에서 투표 부정의 경향이 발견됐고, 민주당이 얻은 표 가운데 9.8%인 141만여 표가 부정 득표로 보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계학자로 박근혜 정부 때 통계청장을 지낸 유 당선인은 우리나라 사전 투표의 경우 별도의 투표인단이 정해져 있는 미국과 달리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통계적 오류하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로잡아 동일한 통계모델에 적용하면 부정선거가 없을 확률이 오히려 98.4%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는 내용으로, 상대를 적으로 대하며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우리 정치현실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당내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총선 개표조작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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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당선인은 "'왜 통합당 당선인이 민주당 편을 드느냐?'는 말을 듣지만 보수정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물론 유 당선인의 주장은 선거부정의 논리적 근거 중 하나였던 통계분석의 오류를 지적한 것이지 선거부정이 없었다고 발언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의 선거부정 주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냥 눈감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학자로서 또 공직자로서 비록 소속 당에 불리하더라도 진실을 말하는 유 의원의 용기와 소신은 높게 평가돼야 한다.

어쩌면 공인으로서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사실과 진실은 안중에 없고, 억지 논리로 무조건 우기고, 덮어씌우고 보는 우리 정치판의 현실을 감안하면 참으로 신선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통합당으로서도 당장 해가 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당의 신뢰를 제고하고, 더 나아가 우리사회에 팽배한 정치 불신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향후 검찰수사 등을 통해 선거부정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당이 입게 될 타격을 완충시키는 효과도 있다.

유 당선인을 비롯해 초선 의원들이 대거 입성하는 21대 국회의 개원을 앞두고 많은 국민이 낙후된 우리 정치의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고, 이번 사안은 그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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