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4차감염까지…'거짓말' 학원강사發 22명 확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학원강사→수강생→코인노래방 이용자→가족' 감염
19일에만 5명 추가 확진자 나와
방역당국, 노래방·택시 이용자 수백명 '추적 중'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직업과 동선 등을 속여 방역당국에 혼선을 초래한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감염 사례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학원강사가 이용한 택시를 나중에 탔던 승객 중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와 그의 이동경로를 거쳐 간 이들 중에서도 앞으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 '학원강사→수강생→코인노래방 이용자→가족' 4차 감염자 발생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학원강사 A(25·미추홀구)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5명이 추가돼 모두 22명이 늘었다.

우선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B(17)군과 어머니 C(46)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군은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 모 코인노래방을 방문했고, 어머니 C씨는 B군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강사 A씨의 고3 제자 2명이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제자 2명 역시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군은 지난 16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 전날인 18일 연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C씨 역시 아들 B군과 같은 날 의심 증상이 나타나 18일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는 학원강사 A씨에서 시작돼 제자 2명을 거쳐 아들 B군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학원강사발 4차 감염자'다.

B군과 함께 코인노래방에 간 아버지는 현제 검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6일 이 노래방을 방문했다며 검체 검사를 요청한 이들이 수백명에 이르러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검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학원강사 이용한 택시 승차한 중국인 부부도 확진

이태원 클럽 방문 외국인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서울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아울러 연수구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 부부 D(63)씨와 부인 E(58)씨도 이날 확진됐다. A씨가 이용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66)의 개인택시를 지난 16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택시기사는 지난 4일 학원강사 A씨를 태웠으며, 이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해 지난 17일까지 택시 영업을 하다가 방역당국의 검사 권고를 받고 검사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택시 운전기사 부부 집에서 머물던 손자(4)도 이날 경기도 용인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4~17일 해당 택시를 탄 수백명의 승객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인천시는 이 기간 이 택시를 타고 요금을 카드로 결제한 승객 143명의 명단을 확보해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택시 운행기록장치 정보를 통해 택시 이동 경로를 확인한 뒤 이를 문자 등으로 알려 현금 결제 승객들도 스스로 검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 방역당국 "A씨, 초기 조사때 제대로 진술했다면 추가 감염 막았을 텐데…"

(사진=연합뉴스)

 

학원강사 A씨로부터 비롯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역학조사 초기 정확한 진술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학원강사라는 사실을 역학조사관에게 말했다면 학원 학생들을 곧바로 자가격리함으로써 추가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무직이라며 동선까지 허위 진술해 방역당국의 신속한 대처를 방해했고 결국 확진자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A씨와 관련한 확진자는 이날까지 학생·유아 12명, 성인 10명 등 22명이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