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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로듀스 101 순위조작' 김광수 대표 檢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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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돌스튜디오 김광수 총괄프로듀서
투표 조작, 업무방해 혐의로 조만간 檢 소환

'프로듀스 101 순위조작' 관련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김광수 총괄프로듀서 (이미지=노컷뉴스)

 

포켓돌스튜디오에서 실제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김광수(59) 총괄프로듀서가 케이블채널 엠넷의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켓돌스튜디오에는 현재 '미스트롯' 우승자인 트로트 가수 송가인 등이 소속돼 있다.

17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김광수 대표는 '프로듀스 101'의 순위 투표 조작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조만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김광수 대표가 차명 ID를 이용해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이번 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16년 '프로듀스 101' 시즌1 당시 자신이 사실상 대표로 있던 소속 연예기획사인 MBK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차명 ID를 나눠주면서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혐의로 김 대표 등을 수사해 지난 3월 초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김형수)는 김 대표 등을 상대로 당시 MBK엔터테인먼트가 조직적으로 투표 조작에 가담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프로듀스 101' 시즌1 제작 당시인 2016년, 김광수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기획사인 MBK엔터테인먼트는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회계법인이 작성한 이 회사의 2016년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보면, 28억 2천7백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당기말 현재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54억 6천여만원 더 많고,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26억 7천여만원 더 많은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이 때문에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회사가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이 같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프로듀스 101' 시즌1 온라인 투표 순위 조작에 관여한 것이 아닌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1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투표로 최종 11명의 데뷔 가수를 선발했고, 당시 실제로 MBK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2명 가운데 1명이 최종 11명에 뽑혔다.

앞서 검찰은 엠넷을 운영하고 있는 CJ ENM에 대한 수사 결과, 지난해 12월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CJ E&M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를 구속 기소하고,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실형을 구형했다. 안 PD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3천600여만원을, 함께 기소된 김용범 CP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 연예계, 김광수 소환에 '촉각'

한편 연예계는 '거물 제작자'인 김광수 대표의 검찰 소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송가인·정미애·홍자·김나희·정다경 등 '미스트롯'에서 톱5에 오른 가수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포켓돌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서다. 직함은 총괄 프로듀서지만 사실상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

포켓돌스튜디오는 지난 2017년 '미스트롯' 제작을 지원한 MBK엔터테인먼트가 인터파크와 함께 투자해 설립한 연예기획사다. 최근 KBS는 트롯 열풍에 따라 포켓돌스튜디오와 함께 트롯 프로그램인 '트롯 전국 체전'을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MBK엔터테인먼트는 김광수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대표이사는 김태경 씨로 되어 있지만 사실 김 대표가 대내외적으로 대표로서 활동하고 있다.

1985년 가수 인순이 매니저로 시작한 김광수 대표는 김종찬, 김민우, 윤상,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티아라, 다비치 등 내로라 하는 가수들을 발굴해 음반기획자로 크게 성공하면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가수 외에도 신동엽과 김희선, 이미연, 이승연 등 개그맨과 배우 등 다양한 소속 연예인을 뒀으며, 이미연을 내세운 컴필레이션 앨범 '연가' 역시 막대한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두 차례나 일명 'PD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1995년과 2002년 PD들에게 소속 연예인들의 홍보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됐다. 2015년에는 김광진 전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이 아들 종욱 씨의 가수활동비 명목으로 건넨 40억원 중 20억원을 개인적으로 써버렸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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