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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아베 1강 시대' 저무나?…"전직 총리 만나 퇴진시점 조언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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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간부 "도쿄도·오사카부 지사, 지방으로부터 '난'일으킬 정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사진=연합뉴스)

 

아베노마스크 사태 등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무기력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여온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당내 입지가 흔들리는 등 '아베 1강시대'에 볼 수 없던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 아사히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이같이 코로나19로 당안팎에서 흔들리고 있는 아베 총리는 최근 자신이 속해 있는 집권 자민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출신의 전직 총리를 만나 '퇴임 시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언론에서도 난타당하면서 아베 총리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며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여름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보장도 없고 숙원인 헌법개정도 코로나19로 진척될 것 같지않다고 지적하고 "아베 총리 본인도 물러날 때를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며 "최근에 같은 파벌 출신의 총리 경험자를 은밀히 만나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그 내용은 역시 퇴임시기였던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랫동안 관저를 떠받들어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의 불협화음이 자주 보도되는 등 자칫 잘못하면 아베 총리 자신이 퇴진 압박에 내몰릴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발언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사진=연합뉴스)

 

그는 특히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외출 자제나 휴업 요청에 대해 감염자수의 추이등을 오는 15일까지 지켜본 뒤 "오사카 모델"로서 독자적인 해제 기준을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등 지방으로부터 "난"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정세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소장파 의원들이 버젓이 일부 야당 의원들과 협력해 현금지급과 소비세 감세 등을 요구하는 등 아베 총리가 기세등등했던 '아베 1강'시대에는 없었던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자민당의 한 중견의원은 "아베 정권은 아무리 길어봐야 내년을 끝"이라는 소장파 의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며 "부인인 아키에의 코로나19 관련 이동자제 요청속에 지방여행 등에 대한 불만도 당내에서 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중요한 때 아내 통제도 제대로 못한다. 국회에서 아내를 감싼 것도 볼썽사나웠다"고 지적했다.

주간 아사히는 "아베 총리는 요즘 저녁모임도 일절 갖지 않는 가운데 관저안에서 고립감이 두드러지고 길게 한숨을 내쉬는 모습도 목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그에게 '황혼'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듯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자민당내에서는 포스트 아베를 둘러싸고 치열한 줄다리기 벌어지고 있다고 주간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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