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태흠 의원(오른쪽)이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원내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기자/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태흠 의원(3선·충남보령·서천)이 당내 초선 당선자들이 제안한 '원내대표 후보 간 토론회'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5일 "통합당 초선 당선자가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토론과 정견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후보자의 한사람으로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통합당 초선 당선자 중 22명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며 경선 전 토론회를 지도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초선 당선자 또는 초재선 합동으로 원내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통합당 당선자 84명 중 초재선 의원은 총 60명으로 전체 71%에 달한다.
이에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김 의원은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요구"라며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을 살려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의 정치철학이나 향후 당 운영 방안이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이미 출마 선언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단순 원내지도부 선출이 아니라 우리 당이 과거와 단절하고 우파정권 재창출의 씨앗을 뿌리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따라서 이러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권한대행이 추진했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다시 한번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종인 내정자가) 무슨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중국 전설의 명의)도 아니다"라며 "비상시에만 자동차 비상등을 켠다, 계속 켜면 비상등이 아니지 않나"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