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텔레그램 'n번방' 창시자로 지목되는 닉네임 '갓갓'에 대한 의미 있는 단서들을 확보해 수사망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제일 안잡히고 있는 것이 갓갓인데, 그동안 의미 있는 수사 단서들을 상당히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수사 단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용의자의 특징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자료들을 선별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갓갓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보다 먼저 텔레그램 상에서 성착취 영상을 만든 인물이다. 조주빈은 지난 3월 검거됐으나 갓갓은 아직 잡히지 않아 수사의 핵심 과제로 지목돼왔다.
경찰청은 'n번방'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성범죄특별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이후 디지털성범죄와 관련 420건을 수사해 240명을 단속했고 6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어린이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마련됐으나 과잉처벌 논란이 일고 있는 '민식이법'과 관련, 사고 방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난 3월25일부터 4월30일까지 총 21건의 사고가 발생해 23명의 어린이가 다쳤는데, 전년 동기간 대비 사고는 58%, 부상 어린이는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청장은 "민식이법이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주어서 상당히 주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고에 대해선 면밀하게 법리를 검토하면서 처리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격리조치 위반 224건(241명)을 수사해 66건(72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