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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회' 연결 제주시 소통협력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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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협력센터…사람과 사회를 이어주는 소통협력 플랫폼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 일환
칸막이 행정, 비효율적 행정 지양… 소통과 협력의 문턱 낮추는 방법 고민
원도심 상인들과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캠페인 진행하기도
행복나눔제주공동체가 수탁 받아 조직 구성…건물 리노베이션 중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민복기 센터장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0년 4월 30일(목)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민복기 센터장

지속가능한 제주와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서 주민의 주도적 참여를 지원하고, 또 분야 간 협업을 통해서 지역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공간이 최근 조성됐습니다. 제주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소통협력공간을 추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시간 자세하게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의 민복기 센터장 직접 나오셨는데요.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 류도성> 앞서서 제가 너무 어렵게 소개를 한 것 같아서요.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주시면 어떻습니까?

◆ 민복기> 공간을 기반으로 출발해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해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해결하면서 다양한 주체와 사업들을 발굴하고 연결, 지원하는 곳입니다. 간단하게는 ‘사람과 사회를 이어주는 소통협력 플랫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류도성> 그럼 제주시에 이렇게 소통협력센터가 만들어진 배경,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민복기> 요즘은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주민들의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지원하고 작은 변화도 보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지역 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의 일환인데요. 정부 개입과 시장 논리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해법을 모색해 가는 환경을 만들고, 그 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에서 출발했습니다.

◇ 류도성> 센터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 민복기> 센터는 앞으로 지역사회의 현안을 문제가 아닌, 가능성으로 보면서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해나가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센터가 협력하고 있는 아동, 청소년 현장 기관들의 네트워크 조직과 함께 풀고자 하는 문제만 봐도 그러합니다.

위기 청소년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칭할 때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정의하는데요. 사실상 학교에 적을 두고 있으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자립할 때에는 18세 이상이 되기 때문에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제도권 밖에 있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고 청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들에는 역량이 미치지 못해 진입이 어렵고요. 이런 사각지대를 메우는 실험과 시도를 센터에서 지원하고 협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를 예를 들면, 현재 제주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표적으로 교통, 주차 문제와 쓰레기, 환경 문제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조금이라도 주차난 해소를 위한 모빌리티 실험을 센터 차원에서 먼저 실험해보고 대안적인 방안을 찾아보려 합니다.

더불어 지역 문제에 대해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주민들도 많잖아요. 그 주민들의 만남과 연결을 지원해서 함께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소통협력센터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문제 해결 과정에 있어 소통과 변화를 위한 실험과 시도를 지원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최근에 소통과 협력이 많이 강조되고 있어서 참 잘 들어섰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도민들이 소통협력센터에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 민복기> 통상 새로운 정책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해당 사업을 중심으로 더 많은 참여자들을 모으고 사업의 성과를 밖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실행 주체의 입장일 뿐이고 문제에 직면한 지역 주체 입장에서는 칸막이 행정, 비효율적 지원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최대한 지양하고 소통과 협력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최근에 제주 원도심 지역 상인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도 진행하셨더라구요. 어떻게 추진하게 된 건가요?

◆ 민복기>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제주 원도심의 지역 상인들이 서로 버팀목이 되고자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기획한 것입니다. 모두가 어렵지만 희망을 가져보자는 의미로 시작되었는데요.

소통협력센터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포스터와 스티커 제작을 지원하여 무료로 배포했습니다. 이렇게 주민과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과정에서 소통하고 협력하여 참여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류도성> 그리고 또, 제주에서의 삶과 제주지역 문제에 대해서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주민 간의 만남과 연결을 지원하는 ‘제주로 만난 사이'라는 사업이 추진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민복기> '제주로 만난 사이'는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있는 시민들이 만나 소통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인데요.

주제에 대한 대화모임, 포럼, 기획 회의나 워크숍 등 모임을 위한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식인데,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370여개의 개인, 소모임, 단체, 법인 등이 신청해주셨고, 현재 외부 심사위원을 통해 심사 및 인터뷰 등의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제주에 살고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제주의 문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소통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고,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주민들이 만나 해법을 모색해보는 주민 참여의 기회를 마련하는 계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1층에 마련된 질문도서관 전시공간. 시민들이 전시관람과 더불어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사진=소통협력센터 제공)

 



◇ 류도성> 현재 센터 운영과 사업추진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 민복기> 작년 연말 사단법인 행복나눔제주공동체가 제주시로부터 수탁 받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조직을 구성했는데요. 주민 참여를 통한 문제 해결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센터가 자리한 곳이 관덕정 건너편에 있는 옛 미래에셋대우증권 빌딩인데, 올해 연말까지 노후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하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입니다.

6월에서 7월 사이에 예정된 리노베이션 착공에 앞서, 현재의 공간을 시민들에게 오픈해서 공간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와 이해를 파악하고 향후 공간 운영 및 사업 기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은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문이 어렵기 때문에 공간 개방이 미뤄진 상태이고요.

◇ 류도성> 앞서 말씀하신 부분 중에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다고 하셨는데 공간이 어떻게 탈바꿈되는 건가요?

◆ 민복기> 건축 설계 업체는 제주시 입찰을 통해 선정되었고,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공간은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로, 오픈 라운지, 카페, 회의실, 교육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과 다목적홀, 옥상정원 등으로 조성되고요. 다양한 지역 주체들이 모여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그럼 건물 공사 중에는 공간을 이용할 수 없을 텐데요.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다른 계획도 갖고 있습니까?

◆ 민복기> 네, 맞습니다. 건물 리노베이션 착공에 들어가면 센터도 관덕로 근방의 임시 사무실을 구할 계획을 갖고 있고요. 더 나아가 공간 사용의 공백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찾아가는 톡톡버스’등의 프로젝트로 제주도 내 다양한 계층과 세대의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만날 계획입니다. 주민들이 어떤 경험을 갖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고 배우는 자세로 지역과 소통협력센터 사이의 소통과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1층 공간에 마련된 질문도서관 전시물(사진=소통협력센터 제공)

 



◇ 류도성> 오늘은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의 민복기 센터장과 인터뷰 나눠봤는데요. 마지막으로, 제주시 소통협력센터가 갖는 의미와 기대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마무리 하실까요?

◆ 민복기>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 참여 활동은 ‘나’로부터 제기된 문제 즉, 나와 내 이웃·동료도 함께 느끼고 있는 문제가 아니면 동기가 생기지 않고 지속성을 갖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삶에서 지역사회 문제를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과 세대의 사람들이 각자 무엇을 문제로 느끼는지 먼저 질문하는 아래로부터의 방식과 태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문하는 문화는 경계를 허물고 기존 삶의 패턴과 생각의 전제를 바꾸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통협력센터는 제주에서의 삶과 지속가능한 제주와 연관되어 질문하는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류도성> 지금까지 제주시 소통협력센터 민복기 센터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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