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15분 늦게 공개…안도할 수 없는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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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6시 정각아닌 15분 늦어져…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에 대한 영향 고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로 공백커진 출구조사…정확도 떨어질까 우려도
감염병 사태로 물리적 거리 두기로 대면조사 응답률 떨이질 수도
사실 총선 출구조사 정확도 우려 매 선거 때마다 반복
전문가 "오차범위 안에서 대체로 정확…한두가지 사례로 판단할 수 없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10일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선거 당일마다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속에 그 정확도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높은 사전투표율로 출구조사의 공백이 커진만큼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측은 부담은 있지만 축적된 자료를 통해 충분히 보정가능하고, 투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인 만큼 여전히 어느 여론조사보다 정확도가 가장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결과는 예정된 시점보다 15분 미뤄 오후 6시 15분 지상파 3사에서 동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오후 6시 이후에 투표하는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발표를 최대한 늦추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간 뿐 아니라 정확도의 변수도 커진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권자들의 분산투표 등으로 사전투표가 26.69%,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공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어 총 유권자의 1/4이 넘는 수가 출구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이럴 경우 조사의 추정치가 커질 수밖에 없어 조사의 정확도는 그만큼 떨어 질 수밖에 없게된다.

다만 업계측은 기존의 연령대별 투표성향 등 보정작업을 거쳐 사전투표까지 최대한 포함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쌓여온 인구구성 별 정치성향에 대한 자료 등을 통해 어느 정도는 보정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론조사에서 추정치가 커지는 것이어서 정확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높은 사전투표율로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최대한 축적된 자료 등 노하우를 쓰지만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표자들이 대면접촉을 꺼리는 것도 출구조사의 정확성을 떨어뜨릴 요인으로 꼽힌다.

출구조사는 기본적으로 대면조사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조사에 응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출구조사 정확도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사실 예전부터 반복돼 왔다. 특히 총선에서의 출구조사 결과는 예측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지난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現 통합당)은 155~178(KBS), 154~178(MBC), 162~181(SBS)석으로 예측됐지만, 한나라당은 153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예상치가 오차범위 안에도 들지 않은 것이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최근 20대 총선에서도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現 통합당)이 121~143석(KBS), 118~136(MBC), 123~147(SBS)을 얻고, 더불어민주당은 101~123(KBS), 107~128(MBC), 97~120(SBS)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체로 새누리당이 제 1당이 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했다. 또 새누리당은 1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도 123석을 차지해 대체로 오차범위 안에 들긴 했지만 범위가 매우 큰 것이 사실이다.

오차범위 안에서도 새누리당은 최저치를, 민주당은 최대치를 얻는 등 예상치가 '널뛰기'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아무리 출구조사라지만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253개 지역구에서 개별적으로 한 조사를 합쳐 의석수를 계산하기 때문에 의석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접전지의 경우 몇 백 표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접전지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애초 결과값이 정확한 예측이 아닌 오차범위 안에서 맞을 가능성이 크고, 맞지 않은 지역구나 의석수의 한 두가지 사례로 전체 결과를 부인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출구조사를 진행하는 한 여론조사 업계의 전문가는 "정치적 관심이 높은 총선의 경우 경합 지역들의 주목도가 높아, 이중에 한 두개 틀리면 마치 조사가 다 틀린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전체 출구 조사를 보면 맞춘 지역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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