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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속 마스크 없이 최고인민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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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발언' 리선권 외무상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어 국무위원 선출
대의원 아닌 김정은 위원장은 불참

북한, 코로나에 최고인민회의 강행…'냉면발언' 리선권 국무위원. (사진=연합뉴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북한이 12일 수백 명의 대의원이 참석하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다.

전일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된 리선권 외무상은 이날 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도 선출됐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아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을 볼 때 참석 대의원들은 코로나19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회의 결과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리선권·김형준이 각각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돼, 작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개편된 핵심 외교라인이 모두 국무위원에 진입하게 됐다.

지난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방문한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 가느냐’라는 발언을 해 유명세를 치른 리선권 외무상은 전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후보위원으로 선출된 데 이어 국무위원으로도 뽑혀 승승가도를 달렸다.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인민보안상)·김정관(인민무력상) 등도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리병철은 김정은 체제 들어 핵무기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로, 작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집중 개발한 전술무기의 '성공'을 반영한 인사로 풀이된다.

내각 부총리로 양승호가 임명됐으며, 자원개발상, 기계공업상, 경공업상에 각각 김철수, 김정남, 리성학이 임명됐다.

회의에서는 올해 국가예산안도 승인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보건부문 예산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자금의 보장 등을 감안해 전년의 5.8%보다 증가 폭이 큰 7.4%로 늘렸다,

특히 경제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지난해보다 6.2%로 늘여 지출총액의 47.8%에 해당한 자금을 돌리게 했다.

이 밖에 회의에서는 인재양성과 과학교육을 중시한다는 차우너에서 원격교육법이 채택됐고, 내부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는 정면 돌파전에 짝하여 자원 재활용 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재자원화법도 채택했다.

당초 북한은 지난 10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한다고 예고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회의를 연기했다. 다만 하루 전인 11일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가 계획 조정 등 대책을 사전에 논의했다.

북한은 당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국가적인 비방방역사업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만수대 의사당 내에 모인 수백 명의 대의원은 전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총 680여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고수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자신감을 내외부에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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