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생애 첫 투표 "이게 뭐라고 못하게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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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가 뭘 안다고 투표? 입시 말고 안 가르치는 게 문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4월 10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조민정 (만 18세 유권자 시민)

 


◇ 정관용> 이번에 첫 투표하게 된 만 18세 유권자죠. 시민 조민정 씨 안녕하세요.

◆ 조민정> 안녕하세요.

◇ 정관용> 축하합니다, 첫 투표.

◆ 조민정> 감사합니다. 만 18세 유권자 20살 조민정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이번에 투표 못 할 뻔한 거잖아요.

◆ 조민정> 그렇죠. 생일이 늦어서 못할 뻔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런데 법이 이렇게 바뀌게 돼서 내가 이번에 투표할 수 있게 됐구나. 기분이 어땠어요?

◆ 조민정> 그냥 만 17세가 되어서 주민등록증이 나왔을 때나 막 스무 살이 되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특별한 것 같지만 막상 되고 나니까 특별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좀 줄 서 있을 때는 이게 특별한가 생각했었는데 막상 하고 나오니까 더 감흥이 없고요. 그냥 원래 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하고 나오니까 드는 생각은 이게 뭐라고 만 18세 넘는 사람들만 해왔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투표권 행사 막상 하기 전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만 해 보고 나면 별거 아닌 거죠.

◆ 조민정> 정말 이게 뭐라고 차별하나 했습니다.

◇ 정관용> 투표장에 줄 많이 섰었어요?

◆ 조민정> 네, 정말 많이 섰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지역이 규모에 비해서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서 좀 실질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말 한 8명 정도만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 정관용> 1m 간격으로 줄 섰어요, 확실히?

◆ 조민정> 8명 정도는 그렇게 설 수 있게 되었었는데 8명보다 대기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좀 붙어서 서 있는 시간이 좀 더 길었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1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박종민기자)

 


◇ 정관용> 그래요. 같은 18살 친구들 다들 투표하겠다고 그래요, 나는 관심 없다고 그래요. 뭐라고 그럽니까?

◆ 조민정> 어릴 때부터 좀 정치에 관심을 가지거나 했던 친구들은 꼭 투표하겠다라고 하는데 정치 크게 관심이 없던 친구들은 이제 누구를 뽑아야 할지 내가 꼭 그거를 해야 하는지 묻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런데 또 막상 선거연령 하향이 되고 나니까 주변의 어른들이나 사회적으로 제 또래 친구들한테 너희 정치에 관심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너희가 투표장 가서 투표하는 것도 문제 있지 않냐라고 하시는 분들이 좀 많거든요.

◇ 정관용> 그래요?

◆ 조민정> 그런데 저는 이제 진짜 문제는 청소년들에게 입시 말고는 좀 관심을 갖지 못하게 하는 그런 청소년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투표권 생기기 전에는 쓸데없는 일에 관심 가지는 청소년들이었는데 갑자기 투표권이 생기고 나니까 정치와 우리 삶에 관심을 가지는 바람직한 사람으로 평가를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정관용> 일부지만 주변에서 너희들이 뭘 안다고 투표장에 가 이런 말하는 분들 나쁜 사람들이에요.

◆ 조민정>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 건 모르 건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정책 하나를 놓고, 좋아하는 인물 하나를 두고 투표권 행사할 수 있는 거죠.

◆ 조민정> 맞아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어떤 기준으로 이 투표에 임했어요?

◆ 조민정>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주변 친구들은 사람 보겠다, 정당 보겠다, 정책 보겠다 많았지만 저는 우리 사회 살아가는 소수자들의 이야기에 좀 관심을 가지고 그 이야기에 대답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국회를 갔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투표를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셨어요. 21대 국회는 우리 조민정 씨가 생각하는 좋은 국회 될까요?

◆ 조민정>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투표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다시 한 번 첫 투표 축하드리고요. 고맙습니다.

◆ 조민정> 감사합니다.

◇ 정관용> 조민정 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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