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전날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사건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 기자회견을 자청, "참으로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밝혔다.
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현역의원인 김상희 후보와의 TV토론회 과정에서 3자 간 성행위를 지칭하는 단어인 '○○○'을 사용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김 위원장은 즉각적인 제명 조치를 지시했고, 통합당 최고위는 같은 날 밤 11시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해 차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징계' 방침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막말' 논란이 연이어 터진 데 대해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며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면서도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