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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외환보유액 89.6억달러 줄어…감소폭 금융위기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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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현재 4천2억1000만달러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때문"

 

외환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를 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에 비해 89억60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천2억1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89억6000만달러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1월 외환보유액이 전월대비 117억4000만 달러 줄어든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올 들어 외환보유액은 두 달 연속 줄었다. 지난 2월에는 한 달 전 보다 4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1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96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달 코로나19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산되자 외환당국이 시장안정화를 위해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로화 등 기타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적정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외신기자들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져 외환보유액을 더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단기외채는 총외채 대비 28%, 외환보유액 대비 32%로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외환보유액은 많을수록 시장에 믿음을 주니 좋지만, 10년 치 통계를 보면 3천억 달러 초반에서 꾸준히 증가해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가간 비교가 가능한 지난 2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인도(4815억달러), 대만(4797억달러), 홍콩(4461억달러)이 6~8위로 우리나라를 앞섰다.

1∼3위는 중국(3조1067억달러), 일본(1조3590억달러), 스위스(8550억달러)로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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