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오늘부터 4. 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저희가 총선까지 최대한 많은 당을 초대해서 정책공약도 들어보고 후보들의 면면도 소개하고 궁금한 점들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할 건데요. 오늘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죠? 지역구에는 단 한 석도 내지 않는 비례후보만을 낸 정당 세 곳을 연결해 보려고 합니다. 더불어시민당으로 가겠습니다. 더불어시민당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분도 비례후보에 이름을 올려놓은 분이죠? 김홍걸 위원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홍걸 위원장님, 나와 계세요?
◆ 김홍걸> 네, 안녕하세요. 김홍걸입니다.
◇ 김현정> 똑같은 질문 드릴게요. 48.1cm을 채우는 그 많은 정당들 중에 왜 더불어시민당을 선택해야 하는가? 답을 주신다면요?
◆ 김홍걸>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만든 정당이나 이런 위기 상황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비난만 하는 그런 무책임한 정당이 아닌 정부 여당의 경제살리기와 국민 건강 지키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선택한다면 더불어시민당이 가장 낫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제 그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선거대책위 합동회의 여셨죠?
◆ 김홍걸> 네.
◇ 김현정> 거기서 발표한 공식 슬로건을 보니까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 더불어시민’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셨던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 김홍걸> 당연히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민주개혁 세력의 승리 그리고 개혁 완성. 이것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라는 뜻이죠.
◇ 김현정> ‘김대중과 더불어, 노무현과 더불어, 문재인과 더불어’까지는 알겠는데 뒤에 ‘더불어 시민’ 이렇게 붙인 걸 보고 ‘아, 더불어시민당과 더불어민주당이 한 몸이라는 걸 잊지 말아주세요’ 이런 의미로도 들리더라고요.
◆ 김홍걸> 네, 당연히 같은 목표를 지향한다는 뜻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 질문부터 좀 드리죠. 사실 열린민주당이라는 신생 정당이 등장하면서 민주당 지지층 중에는 ‘정당 투표는 그쪽에 하겠다’ 이런 분들도 나타나고 실제로 그 당이 지지율이 상당히 나오고 있고. 민주당 지지자라면 ‘어디 찍어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홍걸> 사실 그쪽에 아는 분들도 계시고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해서 제가 뭐 험담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적을 한다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신 분들, 비례든 또는 지역이든 탈락하신 후에 탈당해서 거기로 가서 만드신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정치 도의상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정치도의상.
◆ 김홍걸> 네. 그리고 우리 더불어시민당은 처음부터 민주당이 플랫폼 정당에 참여해서 만든 것인데요. 소수정당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서 오신 분들 중에 나중에 뜻이 다르다면 보내드리겠지만 어쨌든 당은 나중에 선거 끝나면 민주당과 합당을 바로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열린민주당은 말씀은 그렇게 하실지 몰라도 일단 민주당에 불만이 있어서 나가신 분들이 만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민주당에 불만이 있어서 나가신 분들이다? 그런데 손혜원 의원이 불만 있어서 나가신 것은 아닌 것 같고, 최강욱 후보나 이런 분들도 불만이 있어서 거기에 합류하신 건 아닌 것 같은데요.
◆ 김홍걸> 직접적으로 뭔가 다툼이 있어서 나간 게 아닌 분도 있지만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공천 탈락으로 나간 분들이 있단 말이에요.
◇ 김현정> 거기 후보들 중에 있죠.
◆ 김홍걸>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니까 간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제 의석이 생기고 국고보조금이 나오고 이런 상황이 되면 독자 행보를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러면 적자 서자 논란이 있는데 ‘우리가 왜 서자냐? 우리는 DNA가 같은 효자다. 선거 후에 합당, 유권자들 뜻에 따라 합당해라라고 하면 얼마든지 합당할 수도 있다’라는 말씀을 하시던데요?
◆ 김홍걸>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그쪽은 정부 여당과 달리 소수정당, 선거를 위해서 급조한 정당이기 때문에 지금이야 당선을 위해서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얼마든지 부담 없이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 김현정> 마음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독자행보에 들어갈 것이다, 이 말씀이세요? 그럴 가능성이 크다.
◆ 김홍걸> 그게 정치권의 현실이니까요.
◇ 김현정> 결국 ‘민주당 지지자라면 정당 투표를 더불어시민당에 해 주십시오’, 이 말씀이신 거군요?
◆ 김홍걸>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거기에 투표 하나, 여기에 투표 하나 다 같은 한 덩어리입니다’라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려우세요?
◆ 김홍걸> 네, 그렇게 돼서 표가 분산되면 나중에 결과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올 수 있는 거죠. 1당이 바뀌어버릴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국회의장 자리가 넘어갈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일각에서는 ‘어차피 저기는 크게 한 덩어리고 전략상 지금 갈라져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 하시는데 그거 아니에요?
◆ 김홍걸> 저희는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그거에 대해서는 민주당 측에서도 계속 분명히 그것을 부정하는 메시지가 계속 나올 겁니다.
◇ 김현정> ‘전략상 일부러 갈라져서 파이 키우는 거다? 이거 아니다’라는 말씀을 지금 더불어시민당의 선대위원장이 하셨어요.
◆ 김홍걸> 네.
◇ 김현정> 공약 얘기를 좀 해 보죠. 더불어시민당, 일단 핵심 공약은 뭡니까?
◆ 김홍걸>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어젯밤에 택배물류센터에서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민생을 최우선시하고 앞으로 민생을 구하기 위해서 기초생계비 지급이라든지 중소기업 육성이라든가 그러니까 소상공인, 중소기업까지 무너져내리는 상황을 그냥 보고 있지 않겠다.
◇ 김현정> 민생.
◆ 김홍걸> 이런 것이고요. 또 하나, 검찰개혁을 더 확실하게 하겠다. 다시 말해서 엊그제 충격적인 보도가 있지 않았습니까? 검찰과 언론의 유착을 암시하는 그런 것을 국민들이 걱정하시기 때문에 일단 피의사실 공표, 그 부분을 엄중 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강화하겠다 하는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공약 발표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좀 있었어요. 뭐냐 하면 국민 1인당 60만원씩 기본 소득을 배당한다는 공약이 들어갔다가 빠졌고 또 북한을 이웃 국가로 인정한다라는 공약이 들어갔다가 ‘그럼 이건 헌법 무시하는 거냐?’ 또 이런 말이 나와서 빠졌고요.
결국 연합한 정당들끼리 통일된 공약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이 당에 저 공약, 저 당에 저 공약 서로 인정하지 못하고 이러다가 발생한 해프닝 아닌가? 그렇게 되면 정당에 투표할 때 어느 쪽을 보고 투표해야 되느냐? 이게 좀 유권자는 혼란스러울 수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 김홍걸> 그 부분은 유권자들에게 좀 혼란을 드린 것은 사과드려야 될 부분인데요. 결국 시간에 쫓겨서 급히 정당을 만들다 보니까 그 부분은 최종 정리를 정확하게 하고 선관위에 공약을 올렸어야 되는데요. 정리가 좀 덜 된 부분은 실무자가 실수로 올리는 바람에 그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곧 정리돼서 발표가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아무튼 정당투표라는 것은 그 당의 가치, 그 당의 미래를 보고 그 당에 투자하는 건데 ‘아니, 그럼 이 당은 기본소득 60만원을 지향을 하는 건가? 아닌가?’ 이런 게 헷갈리기 시작하면 이거는 사실 좀 투표의 본질을 흐리는 문제라 역시 급조된 당의 허점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올 수 있거든요.
◆ 김홍걸> 소수정당에서 오신 분들은 약간의, 약간의 차이는 저희와 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는 민주당의 공약과 크게 차이를, 그러니까 크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의 목표 의석 몇 석으로 생각하세요?
◆ 김홍걸> 당연히 저희로서는 공천한 모든 분의 당선을 원하지만 최소한 20석에서 25석 사이는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석에서 25석. 결국 열린민주당의 득표율이 얼마나 올라가느냐, 여기에 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는 없겠네요.
◆ 김홍걸> 표의 분산이 없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같이 선거운동을 하고 싶으실 텐데 미래통합당도 역시 미래한국당과 같이 하고 싶고. 그런데 선거법상으로는 같이 하기가 어려운 거죠?
◆ 김홍걸> 제약이 조금 있고 선관위 답변도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서로 후보자나 공식 등록돼 있는 선거운동원이 ‘상대편을 뽑아달라’ 이 말만 하지 않는다면 뭐 방문해서 인사하고 격려하고 자기 당의 홍보를 하고 이런 것은 문제가 없고요. 그래서 저희는 민주당의 지역사무소를 많이 방문하고, 민주당 당원들은 선거운동을 해 주셔도 되기 때문에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더불어시민당을 홍보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같이 손잡고 다니는 것까지는 괜찮아요?
◆ 김홍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노골적으로 ‘어디를 뽑아라’ 이런 말만 후보자가 하지 않으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을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김홍걸>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공동선대위원장을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