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G80가 3세대 모델로 새롭게 출시됐습니다.
'벌써 3세대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G80는 지난 2008년 BH로 불린 1세대 모델과 2세대 모델 DH에 이어 이번 모델이 3세대 차량입니다. G80란 이름이 처음 쓰인 것은 2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부터였습니다.
3세대 모델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디자인부터 제네시스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변경됐습니다. 전면에는 방패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GV80에서 봤던 '두 줄' 짜리 쿼드램프가 적용됐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매력은 측면부입니다. 프리미엄 세단에서 종종 보였던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G80의 곡선은 고급 세단임과 동시에 역동적인 차량의 느낌을 강하게 풍깁니다.
내부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소재의 연속입니다. 대시보드는 물론 차량 문, 스티어링휠 등 모든 곳에 가죽을 사용했습니다. 천장과 A필러는 스웨이드 소재로 마무리했습니다. 프리미엄 세단의 덕목과 같은 원목도 아낌없이 사용했습니다.
사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정숙성'입니다. 주행 시 정숙성, 안락함은 정말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모든 유리에 '차음 유리'를 기본 적용한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엔진룸 소음 역시도 신규 엔진룸 방음 패드로 우수하게 막아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모델로만 나왔고 가솔린의 과급방식으론 모두 '터보 차저'를 적용했습니다. 가속도 가속이지만 고속 주행에 있어 우수한 응답성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고속 주행 시의 안정감도 손색없습니다.
다만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도 눈에 보입니다. '연비'입니다. 연비는 물론 운전자에 따라 많이 좌지우지되는 부분이지만 이날 약 90km에 걸친 시승(서울-용인, 고속도로·국도 혼재)에서 나온 연비는 리터당 7km 중반 수준이었습니다.
알루미늄을 사용해 차량의 무게를 130kg이나 줄였고 또 MPi와 GDi를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듀얼 퓨얼 인젝션 시스템까지 적용한 것을 고려할 때 조금 낮은 연비라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정숙성, 우수한 주행감, 고급스러운 디자인 등 너무나 큰 매력을 가진 차량인 G80를 레알시승기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