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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노회찬 6411 버스' 초심으로…"원칙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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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정의당의 자리에서 총선을 치르겠다"
노회찬, 2012년 연설서 '6411번 버스' 소개…"이름 있지만 이름으로 불리지 않은 사람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저는 오늘 새벽 4시 6411번 버스를 탔다. 그곳은 성실한 시민들의 꿈이 실린 버스였다."

심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말로 4.15 총선과 관련한 선거 캠페인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투명인간을 대변하고자 했던 故 노회찬 대표의 6411번 버스의 정신은 어떤 화려한 강령이나 강한 이념보다 더 큰 힘을 갖고 있다"며 "바로 그곳에서 정의당은 출발하겠다. 원칙을 지킨 그 자리에서 국민을 지키고 민생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우리 정의당의 자리에서 이번 총선을 치를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양극화에 맞서 '6411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심 대표는 "6411번 버스 캠페인은 코로나19 민생위기 현장을 방문해서 불평등과 차별 현장을 방문해서 저희 정당의 대안제시와 해결 의지를 적극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강남역에서 4월 4일이면 300일째 고공농성하는 김영희 삼성해고자 방문, 소상공인 대출현장이 아우성이라는 곳, 구조조정이 되면 가장 먼저 해고 위협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일정이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6411번 버스는 서울 구로구 가로수 공원에서 시작해 강남을 거쳐 개포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달리는 버스로, 노회찬 전 대표의 언급으로 유명해졌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 전 대표는 2012년 진보정의당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날마다 새벽 4시 6411번 버스를 타는 강남 빌딩 청소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았다. 그냥 아주머니다.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이다.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이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아홉시 뉴스도 보지 못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분들이다. 그래서 이 분들이 유시민을 모르고, 심상정을 모르고, 이 노회찬을 모를 수도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이 분들의 삶이 고단하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겠는가. 이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는가"라고 반문해 화제를 낳았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 비례정당과 관련해 원칙을 지키는 선거를 치르겠다고도 했다.

심 대표는 "거대 양당이 자행한 꼼수 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비례 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언제라도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정치 지형이 더 어려워졌지만, 정의당의 목표는 그대로 밀고 가겠다. 20% 이상 정당 득표를 얻고, 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을 하겠다"며 "그래서 정의당의 슬로건은 '원칙을 지킵니다. 시민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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