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9일 원산 인근에서 동해로 쏜 단거리 미사일 발사체와 관련해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기술적 특성을 확증하기 위한 시험사격”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시험 발사에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 번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했다”며, “시험사격은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시험 발사에 참관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신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 등이 “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달에만 모두 4차례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해,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난이 커지는 상황이었던 만큼, 수위 조절을 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연달아 실시된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서 김 위원장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진도 무기 발사 사진과 목표물을 타격한 장면 등 모두 7장의 사진 게재에 그쳐 마찬가지로 수위를 조절했다는 분석이다.
노동신문은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간부들과 장창하·전일호 등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이 “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무기체계를 작전 배치하는 사업은 국가방위와 관련한 당 중앙의 새로운 전략적 기도를 실현하는데서 매우 큰 의의를 가지는 중대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초대형 방사포무기체계를 인민군부대들에 인도하는데서 나서는 관련문제들을 요해하고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공장들에 해당한 대책적과업들을 주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국방과학연구부문과 군수 노동계급이 당 중앙이 제시한 핵심국방과학연구목표들과 주요무기생산계획들을 이 기세로 계속 점령해나가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더욱 강도높이 벌려 무적의 군사력으로 당과 혁명을 보위해 나갈 데 대하여 호소했다”고 한다.
한편 신문이 공개한 초대형 방사포 사진을 보면 1개 이동식발사차량에 원통형 발사관이 6개 탑재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이 그동안 '초대형 방사포'라며 공개한 무기들의 경우 1개 이동식발사차량에 발사관은 4개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발사체의 비행거리가 약 230㎞, 고도가 약 30㎞임을 감안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탄종을 분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