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3명, 신천지 연관 의혹' 온천교회, 불안·안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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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확진자 일부 신천지 연관 정황 포착"
성도들 "자체 조사로 이미 포착", "힘들었던 건 사실" 반응 교차
일부 교인은 "막연한 의심 떨칠 기회" 안도하기도

부산 온천교회. (사진=박진홍 기자)

 

코로나19에 감염된 부산 온천교회 성도 32명 중 이단 신천지 신도가 있다는 정황이 나오자, 온천교회 내부에서는 불안과 안도가 교차하고 있다.

부산시는 위치정보(GPS) 분석을 통해 온천교회 확진자 중 2~3명이 신천지 시설 근처를 수차례 오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소식을 들은 온천교회 성도는 비교적 담담하게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온천교회 A 장로는 "이미 교회 내부에서는 자체 조사를 벌여 2~3명을 신천지로 추정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교회에서는 당사자들에게 신천지 연관성을 조심스레 물었지만 본인들이 부인했고, 질병관리본부 신천지 명단과 겹치지도 않아 교회가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B 장로는 "이단 신천지가 기성교회에 침투해 성도들 관계를 끊어내고 궁극적으로 교회를 해체하는 게 신천지 포교 활동이라는 것은 성도 모두가 알고 있다"며 "온천교회가 그 대상이 돼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성도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산 온천교회 출입문에 예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박진홍 기자)

 

하지만 이번 발표로 교회에 퍼져 있던 불안감이 해소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C 권사는 "어느 날 갑자기 확진자가 많이 나와 성도 모두가 힘들어했다. 특히 교회 청년들이 확진 판정을 많이 받아 마음이 어려웠다"며 "교회에 우리가 모르는 '추수꾼'이 있다는 소문과 불안감 때문에 서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그동안 막연히 의심했던 소문들이 서서히 구체적으로 밝혀지는 것 같아 오히려 불안감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는 모습"이라며 "걱정이 많던 교인들과 대화해 보니 조금씩 차분해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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