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자체 청백전 경기 장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KBO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함과 동시에 서서히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준비한다.
KBO는 24일 2020년 제2차 이사회를 통해 2020시즌 개막 날짜를 4월20일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4월7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 개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월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됐고 3월28일로 예정됐던 개막일도 미뤄진 상황에서 10개 구단은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청백전을 통해서만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구단 간 연습경기보다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자체 청백전만으로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나 전력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 KBO는 초·중·고교 개학일(4월6일)의 다음 날인 4월7일 화요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KBO 관계자는 "4월6일까지 코로나19의 사회적 상황을 지켜보고 연습경기 시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7일부터 연습경기가 시작할 경우 KBO가 직접 일정을 편성한다.
KBO 관계자는 "원정 구단이 숙박을 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가까운 지역에 있는 팀들끼리 연습경기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간 연습경기는 관중없이 진행되지만 TV 생중계로는 편성될 예정이다. 오랫동안 야구를 보지 못한 팬의 갈증을 달래주겠다는 KBO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스포츠 콘텐츠를 잃어버린 방송사들의 마음이 통했다.
무관중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구단 간 연습경기는 사실상 시범경기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가 개막 시점을 최소 2주 전에 정하겠다고 결정한만큼 연습경기가 정상적으로 실시될 경우 각 구단이 개막에 앞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KBO는 만약 연습경기가 열리는 기간에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에는 즉각 2주동안 경기를 중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