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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구경 나선 함안 60대 확진…진해 벚꽃 명소 전면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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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이번 봄만은 진해 방문 자제해 달라"

지난해 진해군항제 기간 경화역 (사진=창원시청 제공/자료사진)

 

봄을 맞아 꽃 구경을 다녀온 경남 함안의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전국 최대 벚꽃 군락지인 진해에도 관광객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경상남도는 그동안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함안에서 처음으로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경남 89번 확진자는 함안에 사는 60살 남성으로, 지난 18일 경주에서 온 지인과 만나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 등을 다녀왔고,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방침과 달리 봄을 맞아 나들이를 떠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어 창원시는 지역 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고강도 방역 대책을 내놨다.

시는 진해 군항제 취소 결정에 이어 진해 주요 벚꽃 명소인 경화역과 여좌천, 안민고개, 내수면 연구소, 제황산 공원 등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이곳은 매년 이 맘때만 되면 벚꽃을 즐기려는 상춘객들이 몰린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경화역의 출입구 11곳 전체를 폐쇄했다. 여좌천은 24일부터 하천 변을 따라 설치된 데크로드 출입을 폐쇄하고 27일부터는 차량과 방문객 모두 통제한다.

창원과 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안민고개도 24일부터 차량 통행을 막고, 내수면연구소와 제황산 공원은 27일부터 출입을 통제한다.

(사진=연합뉴스)

 

시는 애초 군항제를 취소해도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임시주차장 10곳, 공중화장실 10곳을 설치하려 했지만, 이도 모두 취소했다.

시는 진해로 벚꽃 구경을 찾는 관광객들을 통제하고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주요 거점과 방역 부스에 전담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번 봄만은 진해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청원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군항제 행사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 이어 최근 진해에 관광객 방문을 금지해 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에는 지난해 400만 명이 찾았다. 진해에는 벚꽃 36만 그루가 이번 주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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