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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 구경하자" 코로나19 우려에도 日 수만명 몰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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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센다이역에 전시된 도쿄올림픽 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일본 국민들 (사진=연합뉴스)

 


일본 본토에 전시된 2020년 도쿄올림픽 성화 앞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현되지 않았다.

AFP통신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 해외 언론은 지난 21일 하루동안 도쿄올림픽 성화가 전시된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역 앞에 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려들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시 종료를 1시간 앞둔 오후 4시쯤 시민들로 하여금 더 이상 줄을 서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조직위원회는 일본 이와테현에서 전시되는 22일부터 시민의 줄 간격을 1미터 이상 확보하고 인파가 지나치게 많이 몰려들 경우에는 전시회를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쿄올림픽 성화는 지난 12일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 신전에서 채화됐다. 채화식은 관중없이 진행됐고 그리스 내 성화 봉송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하루만에 중단됐다.

지난 20일 특별수송기 '도쿄2020호'를 통해 일본 미야기현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한 성화는 일본 내 봉송 행사가 시작되는 26일 이전까지 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현 등 동일본대지진 최대 피해지역에서 차례로 전시된다.

조직위원회는 도쿄올림픽 성화를 '부흥의 불'로 명명했다. 일본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극복했다는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하지만 '부흥의 불'에 대한 일본 국민의 뜨거운 관심은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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