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콘솔 승자는?…플스5 vs 엑스박스 시리즈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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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MS이어 19일 소니 상세 스펙 공개
"사양 기준보다 가격+콘텐츠가 좌우할 것"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6일 연말 출시 예정인 '엑스박스 시리즈X' 사양을 공개한데 이어 19일 소니(SIE) 역시 차세대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 상세 사양을 공개했다.

최근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양대 메이커의 최신 콘솔 게임기 생산 일정 차질로 연말 출시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나온 상황에서 상세 사양 공개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콘솔이 대부분 중국 제조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2017년 출시 이후 획기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닌텐도 스위치 역시 생산 차질로 없어서 못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링 핏 어드벤처(Ring Fit Adventure)' 게임팩의 운동기구 '링콘'은 연일 품절 상태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엑스박스 시리즈X, 플스5와 함께 비교적 가장 최근에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의 사양을 비교해봤다.

 



◇CPU: 빠른게 좋아, 발열 잡는게 좋아?

플스5와 엑스박스 시리즈X 모두 AMD의 마이크로 아키텍처 젠2(Zen2)를 기본 채용했으며 엑스박스 리시즈X가 좀 더 빠른 클럭 성능을 보여준다. 대신 플스5는 최대 3.5GHz 가변 주파수로 소비 전력과 발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엔비디아의 맞춤형 Tegra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정확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본 반도체 분석 회사 테카나리에(techanalye)가 본체를 분해한 결과 ARM Cortex-A57 쿼드 코어와 ARM Cortex-A53 4 코어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PU: 비슷한듯 아닌듯 더 좋은듯?

비디오게임 그래픽의 중추 역할을 하는 GPU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플스5는 부동 소수점 연산능력(floating-point operation)이 10.3테라플롭스(TFLOPS)인데 반해 엑스박스 시리즈X는 12테라플롭스로 더 높았다. 컴퓨팅 유닛(CU) 수도 PS5는 36개로 구성됐지만 엑스박스 시리즈X가 52개로 차이를 벌렸다. 반면 클럭수에서 1.825GHz인엑스박스 시리즈X보다 높은 플스5(2.23GHz)의 승리였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2세대 Maxwell 아키텍처 기반의 CUDA 코어를 갖췄다. 처리 능력은 0.5테라플롭스로 알려졌다.

이 성능을 기초로 엑스박스 시리즈X가 보다 높은 해상도와 프레임 레이트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플스5의 그래픽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GPU의 컴퓨팅 유닛 수는 적지만 클럭수에서 플스5가 더 높기 때문에 플스5의 각 유닛은 엑스박스 시리즈X보다 많은 처리가 가능하다.

GPU 퍼포먼스는 적용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엑스박스 시리즈X가 파워 성능이 높다고 해도 플스5에서 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니 'PS5' 사양 공개 이벤트 (캡처=소니 유튜브 채널)

 

◇메모리: 싱글 vs 듀얼

양대 제품 모두 16GB지만 메모리 밴드 폭은 플스5가 448GB/s인데 반해 엑스박스 시리즈X는 560GB/s의 'GPU 최적 메모리'와 336GB/s '표준 메모리' 2개를 탑재했다. 이같은 구성에 대해 게임 블로그 Kotaku는 저속 표준 메모리는 사운드 등에 할당되고 GPU 최적 메모리는 선명한 그래픽 묘사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자에게 흥미로운 자원배분 방법을 제시하는 비대칭 메모리 시스템이라고 분석했다. 확실히 엑스박스 시리즈X의 우위가 느껴진다.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메모리 성능에 대한 사양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제품 분해 결과에서 4GB의 LPDDR4를 탑재하고 있다.

◇스토리지: 용량보다 읽기 속도

용량은 엑스박스 시리즈X가 1TB(NVME SSD)로 플스5(825GB NVME SSD)보다 더 크지만 읽기 속도에서 플스5(5.5GB/s)가 엑스박스 시리즈X(2.4GB/s)에 비해 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콘솔게임기의 근본적인 차이가 스토리지에 있음을 시사하는 바다. 즉, 플스5가 엑스박스 시리즈X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읽을 수 있고, 이는 거의 로딩 없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안그래도 게임 구동 속도에 민감한 소비자의 선택이 엇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내장 스토리지는 32GB지만 마이크로 SD, 마이크로 SDHC, 마이크로 SDXC 메모리 카드로 확장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시리즈X' 사양 공개 이벤트 (캡처=엑스박스 유튜브 채널)

 

◇가격: 499달러 언저리

공식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 제품 리뷰 매체 'What Hi-Fi?'는 플스1과 플스2가 출시 당시 299달러, 플스3 499달러, 플스4가 399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플스5의 가격은 플스4보다 높은 499달러(약 62만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도 진행중인 미중 무역 전쟁에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엑스박스 시리즈X의 경우 499달러를 조금 웃돌 수 있다고 게임 리뷰 매체 'GamesRadar'는 예상했다. 2013년 발매된 엑스박스 원과 2016년 엑스박스 원X는 각각 299달러, 399달러였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현재 가격수준으로 환산하면 대략 399달러와 499달러다. 즉, 엑스박스 시리즈X의 가격은 500달러 수준이 유력해보인다. 게임레이다는 499달러 이하는 가능성이 적어보인다고 지적했다.

◇결론: 플스5 vs 엑스박스 시리즈X

소니의 플스5 세부 사양 공개 이후 사용자들에 큰 실망을 안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게임 업계에서는 실제로 게임을 하는 사용자에게 사양 비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플레이스테이션이 됐던, 엑스박스가 됐던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양대 콘솔게임기에 대해 Kotaku는 게임장르 RPG 직업에 비유해 플스5를 재빠른 '로그', 엑스박스 시리즈X를 강력한 '전사'로 평가했다. 닌텐도 스위치에 대해서는 '마법사'로 칭했다.

MS와 소니 모두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결국 비슷한 시기 출시를 앞둔 양대 메이커의 싸움은 '가격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니는 플스4 출시 당시 엑스박스 원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큰 효과를 봤다. 엑스박스 원이 초반부터 카운터 펀치를 맞고 시작한 셈이 됐다.

MS가 엑스박스 시리즈X에서 두 번 다시 이같은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업계에서 들려오지만 두 회사 모두 가격에서만큼은 힌트조차 없이 함구하고 있어 벌써부터 치열한 눈치 작전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도 가격과 콘텐츠는 사양보다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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