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 (사진=연합뉴스)
기획재정부 김용범 제1차관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강조했다.
또다시 반복된 미국 뉴욕증시 폭락과 관련해 19일 긴급 소집한 기재부 '거시경제금융 점검 회의'에서다.
김용범 차관은 "과거의 위기는 대형은행·대기업에서 촉발된 것과 달리 코로나19 사태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같은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차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지금의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도록 '전례 없는' 특단의 금융 지원 대책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일 '전례 없는 대책'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김 차관이 언급한 '전례 없는 특단의 금융 지원 대책' 내용이 어떤 것일지 주목된다.
김 차관은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 스프레드도 확대되는 등 글로벌 신용물 시장에 국지적 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 보유 선호로 통상 위험 회피 시 하락하는 미국 국채금리마저 동반 상승하는 등 달러 유동성 확보 경쟁이 점차 심화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특히 "우리나라뿐 아니라 신흥국 전반에 걸쳐 외국인 주식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외환시장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김 차관은 "국내 자금시장은 국제금융시장에 비해서는 신용 스프레드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추가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와 글로벌 자금 경색 가능성에 경각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필요 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 발행 지원 프로그램(P-CBO) 확대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 가동해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용범 차관은 "국내기업과 금융회사가 필요한 외화자금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