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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부 원정 다녀온 확진자 고베어…NBA도 '코로나19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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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 (사진=연합뉴스)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2020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유타 재즈의 정규리그 경기가 전격 취소된 이유는 유타의 선수 2명이 당일 오전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경기 시작을 지연한 홈팀 오클라호마시티와 최종적으로 경기를 취소한 NBA 사무국의 결정은 옳았다.

의심 증세를 보였던 유타의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NBA 사무국은 고베어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13일부터 무기한 시즌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미국 일부 언론은 고베어의 팀 동료 무디에이 역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은 오클라호마 지역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편, NBA가 13일부터 시즌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선수들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릴 예정이던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뉴욜리언스 선수들은 경기에 배정된 심판진의 명단을 보고 경기 출전을 주저했다.

3심 중 한명인 코트니 커클랜드가 이틀 전 유타와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에 배정됐던 심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베어와 함께 오랜 시간 코트에서 함께 뛰었다.

뉴올리언스 선수단은 원정 라커룸에 머물며 코트로 나가지 않았다. 결국 NBA는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염 사태를 우려해 해당 경기를 취소시켰다.

코로나19의 공포가 NBA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고베어의 경우 이틀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장난을 친다며 취재진의 마이크와 녹음기를 일부러 만진 행동을 했다가 지금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고베어가 속한 유타는 지난 2주동안 미국 동부 지역 원정 일정을 소화했다. 고베어는 디트로이트, 보스턴, 뉴욕, 클리블랜드에서 경기를 치렀다. 지난 10일 안방으로 돌아와서는 캐나다 유일의 NBA 구단인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했다.

고베어가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리그 내 전파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만간 모든 NBA 선수가 코로나19 반응 검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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