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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더러운 수영선수. 금메달 박탈당해야" 비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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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영선수 쑨양 (사진=연합뉴스)

 


"쑨양은 더러운 선수다. 내가 금메달을 차지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영 스타 채드 르 클로스가 도핑검사를 방해하고 회피한 혐의로 8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난 중국의 수영선수 쑨양(29)을 비난했다.

채드 르 클로스는 최근 남아공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쑨양의 징계 소식을 접하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는 이미 2014년 도핑검사에 적발된 적이 있다. 우리 모두 쑨양이 더러운 수영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만 아니라 수영계 모두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쑨양이 이제야 징계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드 르 클로스는 2016년 리우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쑨양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다.

그는 "쑨양은 결승 마지막 50m 구간에서 나를 추월했다. 쑨양이 나를 지나쳐 갈 때 마치 나는 25m를 남기고 가만히 서있는 것만 같았다. 그런 수준의 추월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미 당시 대회에서 쑨양에게 이상한 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채드 르 클로스는 쑨양의 결과를 취소해야 한다며 "9위를 차지한 선수의 순위는 8위로 조정돼야 한다. 17위는 16위가 돼야 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금메달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쑨양은 2014년 도핑 적발로 인해 3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도 금지약물 의혹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쑨양은 2018년 도핑검사를 위해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직원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도핑검사를 회피한 것이다.

당시 국제수영연맹(FINA)은 쑨양에게 가벼운 경고 조치만을 내렸다. 이에 각국 수영 선수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지난해 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일부 선수들은 "깨끗한 경쟁을 원한다"며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서는 것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FINA가 시상대에서 정치적인 행동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자 다수의 선수들은 "왜 표현의 자유를 막는가?"라며 반발했다.

대회 내내 조롱의 대상이 됐던 쑨양은 대회 막판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자청하며 "나는 떳떳하다. 모든 규정을 지켰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쑨양의 항변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년 전 도핑검사를 회피한 쑨양에게 8년 자격 정지 철퇴를 내렸다.

쑨양이 2018년 사건 이전에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메달은 박탈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FINA는 도핑검사 회피 이후 출전한 대회에 한해 메달 박탈 여부를 고민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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