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퀄리티 피칭은 했다, 결국 이기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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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완 칼럼]

산발적 집단감염에도 '변곡점 도달'
선발투수 대한민국, 퀄리티 피칭은 한 듯
세계 최고 방역능력과 투명한 정보공개
성숙한 시민의식은 마무리 투수, 결국에는 이기는 경기
자신감으로 위대한 승리의 기록을 남기자

방역 작업.(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의 기세가 변곡점을 맞았다는 조심스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 추세가 한풀 꺾이고 완치자가 늘고 있다.

여전히 불안하고 조심스럽지만 결국에는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라는 희망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프로야구에 빗대어 보면 퀄리티 피칭(Quality pitching)은 한 것으로 보인다.

퀄리티 피칭(Quality pitching)은 야구 경기에서 선발투수가 6회까지 3실점 이내로 막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11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양현종이 이닝을 마치고 박수를 보내는 사진.(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런 평가의 배경에는 세계 최고의 방역 능력이 있다.

국내 진단검사 능력은 하루 1만5천 건을 넘는다. 미국과 일본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

진단키트 생산능력은 외국에서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이다. 세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라는 선별진료소 기술까지 등장시켰다.

방역당국의 저인망식 증상자 찾아내기는 칭찬받기 충분하다.

이단 신천지와 청도 대남병원 환자와 의료진에 이렇게 대처하지 않았다면 지금 아비규환의 상황일지도 모른다.

확진자 발생부터 동선까지 지나칠 정도로 투명한 정보공개는 불안보다는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감을 주었다.

미국 타임지는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아 보이는 것은 높은 진단 능력과 민주적 시스템, 자유로운 언론 덕분"이라고 평했다.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은 진정한 영웅이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의사와 간호사, 군의관까지 지금도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마스크 5부제'가 시행 이틀째인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는 모습.(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성숙한 시민정신은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폭발한 대구시민들의 과격할 정도의 자율통제와 질서있는 대처는 전국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대처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50일이 넘은 지금 1만명 가까운 확진자에도 사망자를 100명 이내로 줄일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팬데믹에 빠진 미국과 유럽이 대한민국의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모범사례로 삼을 정도이다.

이제는 자신감을 갖자. 자부심도 갖자. 결국에는 이기는 경기이다.

코로나19와의 경기에 우리나라가 선발투수로 나서 안타도 맞고 홈런도 맞고 야수들의 실책도 있었다. 그러나, 6회 현재까지 3실점 이내로 막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실점을 줄이고 점수를 더 내면 된다. 우리에게는 불펜투수가 되어 줄 최고의 전문가와 방역능력이 있다.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높은 시민의식은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할 마무리 투수가 되줄 것이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서서히 이기는 경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제, 자신감을 갖고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감염병과의 싸움에 위대한 승리의 기록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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