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 빠진 딸 밥은 먹고 다니는지.." 애끓는 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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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떠오른 이단 신천지의 반사회성과 폐쇄성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천지에는 유독 조직 확장을 위해 집중 포교 대상이 된 청년, 대학생들이 많은 데요.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딸을 3년 째 기다리고 있는 한 어머니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최미숙 씨 가족의 단란했던 한 때.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최미숙 씨는 누구보다 예뻐했던 딸을 안아보고 싶습니다.

[녹취] 최미숙 / 신천지피해가족
“엄마를 제일 사랑한다고 이 세상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안아주고, 서로서로. 그렇게 다정다감한 아이였습니다.”

3년 전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딸이 혹시 오늘은 돌아올까 싶어 빈방에 불을 넣고 청소도 하지만 가정을 등진 딸 생각에 눈물이 마를 새가 없습니다.

최 씨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촉발시킨 신천지의 반사회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가출한 딸이 건강한 지, 밥은 먹고 다니는 지 한시도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녹취] 최미숙 / 신천지피해가족
“가출하고 실종된 아이들도 지금 어떻게 지내는 지, 검진을 받았는지, 지금 모든 게 차단되고 격리되어 있는 상 황에서는 음식을 먹고 있는지 참 너무 많이 걱정되죠.”

최미숙 씨는 남편, 아들과 함께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신천지에 빠진 딸이 공부했다는 센터나 대구 다대오지파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지만, 돌아온 것은 신천지 측의 냉대와 위협이었습니다.

최 씨는 미행과 의문의 교통사고로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말합니다.

[녹취] 최미숙 / 신천지피해가족
“정말 많은 폭행과 폭언을 당했는데 대구 다대오지파 거기 교회를 가니까 거기에 교회 간부급은 많은 사람들 자기네들 신도들 앞에서 나와서 삿대질을 하며 저한테 참 입에 담지 못할 OO년아, OO년아 이러면서..”

신천지가 지난 2017년 12월 광화문에서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CBS와 이단전문가를 음해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을 때 잠깐 마주쳤던 딸의 모습은 아직도 선합니다.

신천지 대규모 집회때마다 1인 맞불 시위에 나섰던 최씨는 수족냉증에 힘들어하는 딸이 빗속 시위에 동원 돼 힘들어하던 모습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눈빛이 마주쳤지만 아무말없이등을 돌린 딸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최미숙씨는 자신의 딸 뿐만아니라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2만 여명이 가정의 품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이단 신천지의 위선을 밝혀내겠다는 각옵니다.

[녹취] 최미숙 / 신천지피해가족
“제 아이가 이만희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 원치 않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제 자녀가 그렇게 살아가는 걸 어떻게 그냥 보고 있습니까? 끝까지 그 곳이 아니라는 것을 한 번 판단하게끔 저는 그렇게 할 겁니다.”

(예고) CBS TV 특별기획 '신천지 아웃'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CBS TV는 오는 10일부터 한달동안 특별기획 ‘신천지 아웃’을 통해 최미숙 씨와 같이 신천지로 인해 고통당하는 우리의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가 신천지로 인해 파괴된 가정을 회복시킬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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