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향미 목사(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정책국장)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이 한마음 아파트는 참 희한한 곳입니다. 신천지인들이 한 집에 모여 사는 합숙소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독립적인 집에서 각자 사는데 모아보니 집단 거주를 이루는 형태. 이번 코로나 사태가 터진 후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한마음 아파트의 일반인 이웃 50여 명은 이런 사실도 모르고 감염병 위험 속에서 살았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이런 신천지 집단 거주지가 얼마나 될까요? 실제로 이런 곳에 거주했던 탈퇴자로부터 제보를 받은 분이 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정책국장 박향미 목사 연결을 해 보죠. 박 목사님, 안녕하세요?
◆ 박향미>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한 집에 모여 사는 합숙소 형태와는 다르게 이런 식으로 한 아파트에 따로따로 사는데 모아보면 집단 거주지처럼 되어 있는 이런 형태가 곳곳에 있는 건가요?
◆ 박향미> 네. 일단 저희가 탈주자로부터 얘기를 들은 바로는 일단 신천지 교회 앞뒤로 한꺼번에 모여 사는 합숙소 같은 게 있고 여기에 오래 살면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국가에서 제공하는 구호 시스템 중의 하나인 근로자 아파트라든지 임대 아파트라든지 또는 저렴하게 이용되는 서민 아파트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공유하면서 순서가 되면 자격 요건에 맞춰서 접수를 해 놓고 기다렸다가 자리가 생기면 그리로 가는 거죠.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옮기는 거. 이번 한마음 아파트 같은 경우도 월세가 2만 5000원에서 5만 원선이었단 말입니다. 여기가 싸다더라, 이렇게 하면 입주를 할 수 있다더라. 이런 정보를 내부에서 공유하면서 하나하나 옮겨가는 형태.
◆ 박향미> 그렇죠. 제가 제보 받았던 분의 근로자 아파트도 한 달에 3만 9000원. 보통 자취하고 그러면 원룸 같은 경우도 20만 원에서 25만 원은 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10만 원, 5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한 달을 살아갈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정보를 공유하면서 모이다 보니까 한 아파트에 많은 신천지인이 모여 사는 형태가 될 수 있겠군요. 이렇게 아파트 제공한다는 거 혹은 아파트를 알선한다는 게 포교에 이용되기도 합니까?
◆ 박향미> 신천지 특성상 초기 친분 쌓기 할 때 그 사람의 상태나 이런 것들을 보고 가장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게 돼요. 그럴 때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 처한 이혼여성이라든지 혼자서 일을 하고 있는 취업 여성이라든지 이런 사람들한테는 “나랑 룸메이트 할 수 있어. 그리고 이렇게 저렴한 아파트가 있어.” 하면서 그 아파트의 어떤 반경 안에 들어오고 나면 앞집, 옆집, 뒷집으로 포교하기가 얼마나 좋습니까.
◇ 김현정> 그런 식으로 아파트 알선을 포교에 이용하기도 한다.
◆ 박향미> 아주 최근에 들은 제보로는 광주의 한 서민 아파트에 열다섯 가정이 이혼 소송을 하고 열 가정이 이혼을 했는데, 이유가 신천지 때문인 거예요. 아파트 안에서 하는 정기적인 회의가 있잖아요. 이런 데서 만나 친분을 쌓고 한두 명씩 포섭을 한 다음에 제보한 분의 집에 퇴근만 하면 집에 그렇게 부녀자들이 많이 모여 있었대요. 그래서 생활을 잘하고 좋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 김현정> 신천지였던 거예요?
◆ 박향미> 신천지였던 거고 남편들에게 “얼굴 아니까 조심해라. 당신 부인도 신천지일지 모른다.”라고 알리고 나서 얼마 안 돼서 거의 이혼 소송이 일어난 거예요.
◇ 김현정> 이혼 소송이 이웃들끼리 단체로 일어났어요. 그다음에요?
◆ 박향미> 열다섯 가정이 소송을 하고 열 가정이 이혼을 하고 나니까, 다른 일반 가정들도 내 부인이 신천지에 빠지면 어쩌나 하고 이사를 가는 경우가 생기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럼 그 아파트에 빈집이 생길 테고.
◆ 박향미> 또 아주 좋은 정보가 되는 거죠.
◇ 김현정> 그걸 또 신천지인들끼리 정보를 서로 주고받아서 신천지인이 또 거기 입주를 하고 그러다 보면 한 아파트에 신천지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한마음 아파트 같은 집단 거주지가 형성이 된다.
◆ 박향미> 네, 그렇죠. 사람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포교하기가 좋잖아요. 조직적인 사교 포교를 하게 되기 때문에 혼자 하는 게 아니거든요. “뭐가 좋대” 그러면 “그래?”, “나도 가봐야겠네.” 하면서 바람잡이가 “같이 가. 네가 가면 나도 갈게.” 하면서 서로서로 옆에서 밀어주는 거죠.
◇ 김현정> 결국 두 가지가 다네요. 애초에 한 아파트를 정해서 신천지가 단체로 입주를 하는 케이스가 있고, 몇 명이 들어가서 포교를 점점해서 집단 거주지로 커가는 경우가 있고, 두 가지가 다 섞이는 경우도 있을 테고.
◆ 박향미> 두 가지가 섞이는 경우가 바로 이번 청평 같은 경우인데요.
◇ 김현정> 청평이요? 거기는 또 뭡니까?
◆ 박향미> 청평에 이만희 교주가 살잖아요. 처음에 그 별장을 짓고 이만희 교주가 거기에 와서 살 때 전 내연녀랑 같이 와서 살 때 강원도 빌립지파에서 한 50명이 같이 이주를 해 왔어요. 그런데 이번에 100억짜리 땅을 사면서 박물관을 짓겠다고 그러고 있어서 주민들이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데 청년들이 이 박물관 주변 청평으로 계속 이주를 해 이주를 해 오는 거예요, 처음에는 한 집, 두 집이었다가 나중에는 이사를 왔는데 목욕탕 사물함 같은 게 이렇게 올라가는 거예요. 이런 가구가 지금 현재 한 30가구 정도 됩니다.
◇ 김현정> 그렇게 해서 또 모여 사는 경우.
◆ 박향미> 그리고 하나의 빌라에 지금 새로 신축된 아파트가 생겼는데 여기에는 일곱 집을 한꺼번에 사서 들어가는 경우가 생겨버린 거예요.
◇ 김현정> 거기 일반 주민들도 당연히 섞여 있겠죠? 이번 한마음 아파트처럼 모르고 살 수도 있고.
◆ 박향미> 신천지인들이 많이 모여 산다고 그러면 이사가 안 되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이번 한마음 아파트처럼 집단 거주를 이루고 사는 곳이 전국적으로는 어느 정도, 몇 곳이나 될 거라고 추정하세요? 지금 대구에서만 10곳이 될 거라고 하는데.
◆ 박향미> 점조직적으로 되어 있으니까 그건 추정이 불가능하지만. 저희가 일단 가출자도 추정해서 연인원 2만 명으로 봐요. 그리고 나는 강제 개종 피해자야, 연대로 젊은 친구들이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면서 간증하고 활동하고 사진전하고 이런 친구들이 5년 전에 공식적으로 2000명이 넘었거든요, 그런데 부녀자들이 너무 많이 이혼하고 있으니까 더 많아지지 않았겠느냐.
◇ 김현정> 몇 곳이다 딱 짚을 수는 없지만 집단 거주지가 상당히 많을 것이다.
◆ 박향미> 또 하나는 합숙소뿐만 아니라 이혼했을 때 국가에서 제공하는 구호 시스템인 쉼터라는 공간을 많이 이용을 하거든요. 그게 코스예요. 그런 제보도 받은 적이 있어요.
◇ 김현정> 네, 알겠습니다. 박향미 목사님,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박향미> 그래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 김현정>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정책국장 박향미 목사로부터 이 한마음 아파트와 같은 신천지 집단 거주지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