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14명이 나온 서울 은평성모병원이 28일 오전 방역 작업으로 휴진을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최근 경기지역에서 연이어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병원과 사업장과 관련해서 7일 잇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 분당제생병원 첫 확진자 접촉, 동네의원 간호조무사 감염경기 성남시는 중원구 성남동에 사는 32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분당제생병원의 첫 확진자인 76세 남성(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이 지난 2일 방문한 야탑동 내과의원의 간호조무사다. A씨는 이 남성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으로 옮겨져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분당제생병원 첫 확진자는 암 환자로 지난 3일 폐렴 증세로 이 병원을 찾았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그는 지난달 25∼28일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가 지난 1일 딸꾹질 증상 등으로 이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를 병원 내 첫 전파자로 추정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과 보건당국은 첫 확진자의 병원 내 밀접접촉자를 조사해 환자 2명, 의료진 5명, 보호자 1명 등 8명의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 전날부터 분당제생병원에서 확진된 환자 3명과 의료진 5명, 보호자 1명에 A씨를 포함하면 이 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 군포 페인트업체 안산거주 직원 가족 2명 추가 확진안산시에서도 이날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단원구 와동에 거주하는 78세 남성과 73세 여성 등 2명이다.
이들은 부부 사이로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시 기흥구 거주 여성 B(49)씨의 시부모다. B씨는 집단으로 감염 확진자가 나온 군포시 당정동의 한 페이튼 도매업체 직원이다.
이 부부는 지난달 22∼23일 가족 모임 등을 위해 며느리 B씨의 집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지난 3일부터 기침, 발열 등의 증세가 있어 인근 약국 등을 방문했으며, 며느리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는 자가격리 상태에 있었다.
이어 호흡곤란 등 증세에 따라 6일 오전 보건소 직원의 승용차로 함께 안산 한도병원을 방문,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 확진 통보를 받았다.
시는 이들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격리병실에 격리 조치했다.
시는 이 부부의 거주지는 물론 한도병원 음압실 등 방문 장소 등에 대한 긴급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또 이 부부의 동선을 조사 중이다.
이로써 지난 5일부터 군포 페인트 도매업체에서 확진된 직원 4명과 그 가족 6명을 포함하면 이 업체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