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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병일을 찾는 것이 가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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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아직 국내 발병 1~2일 전 노출감염 사례 없어"
"피곤함, 권태감으로 시작해 기침·발열→폐렴 진행 양상"
"中 '바이러스 변이' 일어났다지만 심층 역학조사 필요해"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날을 기준점으로 하루 전부터 접촉자들을 조사하는 지침에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최초 발병일을 특정하는 것이 가장 까다롭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놓은 중국 관련 코로나19 조사보고서를 들어 '바이러스 분출이 감염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이틀 전에도 가능하다는데 어떻게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국내에서 그런 사례는 발견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정 본부장은 "저희도 해당보고서를 살펴보고 방역대책에 참고할 만한 내용들을 보고 있는데 바이러스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이틀 전에 분비가 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며 "초기에 면밀하게 조사된 자료를 봤을 때 대부분 발병 첫날에 (확진자와 접촉한) 노출자가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진자들의) 케이스를 많이 갖고 있는 중국은 어떤 근거로 그렇게 봤는지 저희도 면밀하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감염원을 찾고 확진자들의 접촉자를 가려내는 등 역학조사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확진자의 발병일을 찾는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역학조사할 때 제일 어려운 게 발병일을 잡는 건데 '(과연) 언제를 발병으로 볼 것이냐'라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증상이) 굉장히 비특이적인 (단순한) 피곤함·권태감 등부터 시작할 수 있고, 기침·발열이 생긴 뒤 한 일주일 있다가 폐렴 등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중국도 초기에 발병일을 특정하는 게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금 더 (발생) 초기에 대한 부분들은 더 많은 데이터와 정돈된 분석을 통해서 정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의심 증상 발생) 하루 전을 (발병일로) 잡아서 접촉자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지난해 12월 발생한 이후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두 달 만에 100건 가까이 증가했고 그로 인해 감염력이 더 높아졌다'는 중국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본부장은 "1개의 아미노산 차이를 갖고 코로나19 바이러스를 L형·S형으로 나눴고 L형이 우한에서 더 많이 분리가 됐기 때문에 (우한 내에서) 더 전파력이 높았던 게 아니냐, 라는 근거의 논문"이라며 "전파력을 얘기하려면 바이러스형에 따라 동물실험이나 다른 역학적 정보를 좀 더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의 유형과 그에 따른 전파력, 치명률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면서 국제적인 연구동향도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연구팀은 중국 과학원이 발행하는 '국가과학평론' 3월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103개의 코로나19 유전체(게놈) 분자 진화과정을 분석한 결과 149개의 돌연변이 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돌연변이 중 다수가 최근에 변이를 일으켰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기준으로 8만55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304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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