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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라더니 버스 이용" 대전 신천지 확진자 거짓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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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5번째 확진자 최초 진술 "자차"→심층 조사 '버스·직장동료 차량'
대전시 "확진자 진술과 심층 조사 동선 확연히 뒤바뀌는 경우 드물어"
뒤늦게 버스(704번) 접촉자 파악 나서

대전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최초(왼쪽) 자차를 이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심층 조사(오른쪽) 결과 버스와 직장동료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의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이자 이단 신천지 교인인 20대 남성이 이용했던 교통수단이 최초 진술 시 자차에서 심층 조사 이후 버스와 직장동료 차량으로 변경되면서 대전시가 부랴부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대전시는 "(확진자 진술과 심층 조사 동선이 이렇게 확연히 뒤바뀌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해당 남성이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대전시가 공개한 동선을 보면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남성은 최초 확진자 진술에서 지난달 24일 자차를 이용해 장대동 자택에서 문평동(이노켐텍)으로 출근했다고 했지만, 심층 조사 결과 버스(704번)로 바뀌었다.

남성은 이날 오전 9시쯤 궁동네거리 승차장에서 버스에 탄 뒤 회사까지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오쯤 회사에서 밖으로 나와 목상동 청주남주동해장국까지 이동한 교통수단도 최초 진술과 다르다. 남성은 자차를 이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심층 조사에서 직장동료 차량으로 바뀌었다.

이날 오후 7시쯤 퇴근 과정에서 이용한 교통수단 역시 진술 당시 자차에서 심층 조사 이후 직장동료 차량으로 변경됐다.

이런 내용은 한 시민의 제보로 알려진 뒤 GPS와 카드사용 내용 등을 조사한 뒤에야 고쳐졌다.

보건당국이 대전시 용문동 신천지 건물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일각에서 남성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지만, 대전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거짓말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더 정확하게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심층 조사를 하는 것"이라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다만 "확진자 가운데 시간 또는 방문지가 빠지는 경우는 있으나 버스를 자차로 헷갈리거나 아예 얘기를 안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폐쇄회로(CC) TV 등을 확보해 뒤늦게 버스에 함께 탔던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출근 시간을 지났지만, 많은 시민이 버스에 탔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남성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지만, 동선이 바뀌면서 다른 접촉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 1일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인 뒤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천지 신도로 지난달 16일 어머니와 함께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다. 어머니가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튿날부터 대전 집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였다.

시는 남성이 대구 신천지 신도로 분류돼 대전에서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신도로 통보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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