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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세계 확산…각국 영화제 줄줄이 취소·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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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포스터. 오는 5월 12일 제73회차 개막이 예정된 칸영화제 측도 코로나19 확산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가 대규모로 모이는 각국 영화제 일정도 잇따라 취소·연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먼저 한국에서는 제56회 대종상 시상식이 당초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정 연기된 상태다.

매년 3, 4월에 열려 온 홍콩국제영화제는 올해 44회 영화제를 여름으로 연기했으며,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제10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역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유럽 각국 영화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2회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는 개최 일정을 연기해 5월 말에서 6월 초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스위스 정부가 최근 1천 명 이상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하면서, 다음달 6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도 취소됐다.

제22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도 개막을 당초 4월 24일에서 6월 26일로 미뤘다.

이러한 각국 영화제 연기·취소 분위기에서 베니스영화제,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에도 눈과 귀가 쏠린다.

올해 제73회 칸영화제 일정은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다. 최근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천 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 만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한 칸영화제 역시 예정대로 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칸영화제 측은 최근 성명을 통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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