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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인간과 박쥐 '잘못된 만남'이 부른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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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 제공

 

코로나19를 비롯해 최근 몇 년 사이 인류를 위협한 감염병 주요 숙주로 박쥐가 지목되고 있다.

박쥐와 낙타의 만남으로 전해진 '메르스', 박쥐와 원숭이의 만남에서 비롯한 '에볼라', 박쥐와 돼지의 만남에서 기원한 '니파', 박쥐와 사향고양이의 만남으로 전해진 '사스'까지….

이렇듯 가축과 같은 중간 숙주를 통한 박쥐와의 만남은 인류에게 악몽이 되고 있다.

EBS 1TV에서 3일(화) 새벽 1시, 7일(토) 오후 2시 5분, 10일(화) 새벽 12시 55분 각각 방송되는 '지식채널ⓔ'에서는 '낙타와 박쥐는 어떻게 만났을까?' 편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식을 다룬다.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2012년 메르스, 그리고 지금 코로나19까지 전염병 발생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중동 지역에서 시작해 2015년 한국 사회에 확산된 메르스는 박쥐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인 낙타를 거쳐 인간에게 전파된 신종 감염병이다.

낙타는 선을 지키며 살아가던 '이집트 무덤 박쥐'와 어떻게 만났을까? 심각한 환경오염과 삼림 파괴로 서식지를 잃은 박쥐가 인류에게 접근하고 있는 까닭이다.

박쥐는 이제 돼지농장 근처까지 다가왔고, 사람들이 박쥐를 거래하는 시장까지 있다.

야생동물인 박쥐는 몸에 바이러스 200여 종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쥐는 특수한 면역 체계를 지닌 덕에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

박쥐 몸에 있는 바이러스가 인간을 비롯한 다른 생물체에 전해지면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결국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는 알려지지 않은 야생동물의 수만큼이나 미지의 영역인 셈이다.

김우주 감염내과 전문의는 "신종 감염병은 야생동물의 영역을 침범하고 환경을 파괴한 인간의 욕심이 초래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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