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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창원성산' 최후통첩 거절…'전략공천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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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고향 경남 거창‧함양‧산청‧합천 '무소속 강행' 의지
미래통합당 공관위 PK 공천앞두고 '술렁'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미래통합당의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총선 공천에 있어 최대 쟁점 중 하나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공천관리위의 경남 창원성산 전략공천 제안을 일축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한 경남 양산을 공천 여부와 맞물려 PK 공천의 승부처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김 전 지사 측에 따르면 공관위원이자 당 사무총장인 박완수(초선‧경남 창원의창) 의원은 지난 28일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창원성산 출마를 요구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고, 전략공천을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창원성산에 전략공천하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 길"이라며 "청원시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거창‧함양‧산청‧합천 지역민에게도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고향 출마를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 전 지사와 공관위의 뜻이 갈리는 이유는 그의 경쟁력 때문이다. PK에서 1석이 아쉬운 당 입장에선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현역의원인 지역구에 출마해 탈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김 전 지사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 김해을 지역 보궐선거, 2012년 새누리당 후보로 같은 지역에 출마해 모두 당선됐던 것을 당에 대한 희생의 전례로 들고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도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해 접전 끝에 김경수 현 지사에 석패한 바 있다.

경남 창원성산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등을 배출한 지역구로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도 정의당 후보가 승리했다.

한편 공관위로선 이번 주 초 PK 공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어서 김 전 지사에게 최후통첩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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