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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부족' 사망자 나오자… "중증도 환자 분류 오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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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훈병원, 국군대전병원 등 중증도 환자 받기 시작"
대구 지역 환자 오늘 오전 9시 기준 1314명… 634명만 입원
대구시의사회 참여, 중증도 분류 시행 중
심평원 자료 등 연계, 의료 인력 현장 추가 투입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27일 숨진 13번째 사망자가 대구 지역의 병상 부족 문제로 조기에 입원하지 못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과 관련해 "병상 공급을 확대하고 중증도 환자들부터 분류해 우선적으로 상급병원에 입원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2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구보훈병원, 국립마산병원, 국군대전병원 등에서 중등도의 환자를 받기 시작했고, 상주와 영주의 적십자병원과 국군대구병원도 환자를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다른 지자체들이 대구 지역의 경증 확진환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숨진 13번째 사망자는 경증 환자로, 자가격리 상태에서 입원을 준비하던 도중 갑작스런 호흡 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된 뒤 숨졌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 지역 환자 1017명 가운데 447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는데, 바꿔 말하면 이날만 해도 절반이 넘는 570명이 입원하지 못한 것이다.

더욱이 2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 지역 환자가 1314명으로 늘어나면서 이같은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634명의 환자가 입원하긴 했지만,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가 680명이니 전체의 절반 이상이 입원을 하지 못한 셈이다.

28일 오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근무를 교대하기 위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정부는 13번째 사망자의 사례처럼 고위험 요인이나 중증도가 있는지를 확인해 입원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빠르게 조치하겠다는 계획을 전날 밝혔었다.

김 차관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증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기저질환의 확인을 위한 건강보험자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부터 신속하게 상급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대구에서는 대구시의사회가 참여해, 확진 환자들에 대한 중증도 분류를 시행하고 중증 환자부터 우선적으로 상급병원에 입원하도록 조치되고 있다.

또 대구시에 상급병원 병실이 부족해 중증 환자 치료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의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에서 타 시도의 상급병원으로 이송되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행지침이 오늘 중 모든 지자체로 시행되게 된다고 김 차관은 설명했다.

김 차관은 "빠른 시간 안에 확진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중증도를 판정하고 적정한 수준의 병상을 배정하며, 이송까지의 조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들을 좀 더 현장에 많이 투입해서 초기 상태 확인을 통해 입원 필요성에 대한 우선 배정을 검토하고, 기저질환 확인을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연계함으로써 기저질환 등 위험이 있는 분인지 확인하는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입원병상의 중증환자 우선 배정과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고려한 병상운영방식 개선에 대하여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대구시 현지의 의견을 듣고 협의하여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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