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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웅 "집없는 국민의 삶 변화시켜야" 민주 비례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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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입자 모임 민달팽이유니온 전 위원장
"세입자 폄하 '엘사' 문제 심각…구조적 불평등 해소해야"
"국회의원 무주택자 12%뿐…비례의원으로 의제화 하겠다"
박홍근 "주거취약층 뿐 아니라 청년 대표이기도…소구력 있다"

권지웅 전 민달팽이유니온위원장 외 집없는 청년시민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및 비례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지웅 전 민달팽이유니온위원장은 26일 "집 없는 국민의 삶과 목소리를 이제는 국회를 통해 삶의 변화로 만들어내고 싶다"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권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엘사'라는 말을 아시느냐.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사는 사람을 폄하하는 오직 대한민국에만 쓰이는 말"이라며 "엘사는 한국 사회에서 주택 소유자와 세입자의 처지가 얼마나 분명하게 구분되는지 초등학교 교실에서조차 보여 지는 말"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세입자로 살아가는 45%, 대한민국 국민 절반의 이야기는 단순한 감정적 불행이 아닌 구조적 불평등"이라며 "이제는 집을 사게 하는 사회가 아니라 집을 사지 않아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집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원 중 집이 없는 사람은 단 12%로, 세입자 문제를 자신의 의제로 다루는 국회의원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며 "이번 21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선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민달팽이유니온은 주거취약계층인 청년 세입자들이 모여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하는 단체로, 이날 권 전 위원장을 포함해 105명이 함께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민달팽이유니온은 주거기본법에 청년 지원 항목을 포함하고 청년 기본법 제정에 앞장서면서 집 없는 청년들의 눈물을 닦기 위해 가장 열심히 활동해 온 분들"이라며 "권 전 위원장을 비롯한 청년 민생 전문가들의 입당으로 당의 청년 정책 역량이 한층 더 두꺼워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권 전 위원장은 주거취약층 뿐 아니라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후보이기도 하다"며 "선거제도 개편으로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가 적어지긴 했지만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사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선거인단이나 중앙위원들에게 소구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권 전 위원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에 따라 한국 사회의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며 "주택 뿐 아니라 정규직, 결혼 등에 있어서도 그 바깥에 있는 분들을 포괄하기 위한 통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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