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에서 뭘 본거야 … "전세계가 중국에 빚져" 엉뚱한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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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문가팀 기자회견에서 '우한봉쇄' 긍정 평가
야심차고 민첩한 조치로 확산 방지에 도움
원래 우한 안가려 했다가 비난일자 마지못해 방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제 때 경고음을 울리지 않아 비난을 샀던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고 평가해 지구촌 사람들을 어안이벙벙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대처를 돕기 위해 중국에 파견된 전문가팀을 이끌고 있는 브루스 아일워드 팀장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한을 봉쇄하기로 한 중국의 결정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을 제한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아일워드 팀장은 "중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들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여러 지표들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우한봉쇄 조치가 위기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일워드 팀장은 그러면서 "중국이 예전에 알려지지 않은 질병에 대해 매우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했고, 이로 인해 우한의 사람들이 특별한 경험을 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당신들에게(in your)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일워드가 빚을 지고 있다는 ‘당신들’을 도시봉쇄라는 초유의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우한 시민들로 볼 수도 있지만 중국 정부 당국으로도 보여진다. 그는 "중국의 모든 정부 조직과 사회 조직의 대응을 매우 특별하고, 역사상 가장 야심차고 민첩한 조치"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전세계인 보건위생의 파수꾼인 WHO 고위 관료의 평가로는 매우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초동대층 실패로 우한에서 발원한 코로나19는 중국 본토에서만 7만7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2천7백명 이상이 숨지는 대형 참극이 이미 벌어졌고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대유행 직전에 와 있는 상황이다.

특히나 이들 WHO 전문가팀은 베이징, 광둥성, 쓰촨성 등만 방문하고 정작 우한을 가지 않으려고 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마지못해 방문해 국제적인 비웃음을 산 바도 있다.

WHO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있어 왔다. 지난해 12월 첫 발생 사례가 나온 이후 한 달 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확진자가 7천 명이 넘어선 지난달 30일에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만난 뒤 "중국 최고 지도부가 보여준 헌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등에 감사한다고 밝혀 비난을 받았다.

국제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서는 WHO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이 벌어지고 있는데 22일 현재 39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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